'투썸 매각' CJ푸드빌, 배당 담보 ABL 조건 변경? 지분 60%·3년치 배당, 200억 대출…지분 15%로 감소, 150억 우선상환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19-05-03 10:08:1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자회사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매각키로 한 가운데 지난해 말 투썸플레이스부터 수령할 배당금을 담보로 조달한 대출자금 상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대출 조건에 변화가 생긴 만큼 조기 상환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CJ푸드빌은 최근 투썸플레이스 지분 60% 가운데 45%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했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매각했지만 이후에도 나머지 15%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거래일은 6월30일이다.
이에 앞서 CJ푸드빌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와 IBK캐피탈로부터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받았다. 대출액은 최대 200억원으로, CJ푸드빌이 필요할 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한도대출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12월28일 ABL 한도 100%를 실행했다.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방식으로 내년부터 만기가 도래한다.
ABL의 기초자산은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에서 받을 배당금이다. 배당금 수취 계좌에 대한 예금반환채권을 신탁한 뒤, 신탁 대가로 발급된 신탁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제공했다. 신탁 종료일은 2021년 12월28일이다. 향후 3년 동안 받을 배당을 대출의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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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CJ푸드빌이 보유한 투썸플레이스 지분율은 60%였다. 투썸플레이스가 배당을 실시하면 60%를 CJ푸드빌이 수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전체 배당금의 15%만 수취할 수 있게 됐다. 대출 조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우선 상환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당시 대출은 투썸플레이스 지분 60%를 보유한 상태에서 배당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것이었다"면서 "지분율이 15%로 줄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감소한 대출한도를 우선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지분율이 60%에서 15%로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대출한도는 기존 200억에서 약 5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150억원 정도를 우선 상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환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매각한 대금으로 충분히 상환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업계는 지난해 말 투썸플레이스 배당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진 지 약 4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가 단기간에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었다면 굳이 3년치 배당을 담보로 200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배당담보대출을 받을 당시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지분 매각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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