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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PE 만난 SBC리니어,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실적 개선 눈길…부채비율 큰폭 하락

진현우 기자공개 2019-05-08 08:54:4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장자동화 부품회사 SBC리니어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를 만나 2년 연속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SBC리니어는 지난 2011년 매출액 고점을 찍었지만 이듬해 적자로 전환하더니 계속 경기변동에 따른 부침을 겪어 왔다. 하지만 유진PE는 재무제표 상 각종 지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궈내며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순항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공시된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BC리니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7억원, 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각각 9%, 5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2%에서 4.5%로 1.3% 포인트 개선됐다. 유진PE의 품에 안긴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SBC리니어는 지난해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BC리니어는 작년에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유진PE의 PMI 작업이 개선효과를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사이 부채비율도 221%에서 131%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유진PE가 SBC리니어를 포트폴리오 투자기업으로 담은 지도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6년 유진PE는 정영재 대표가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구주 100%와 회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일부를 합쳐, 총 400억원에 SBC리니어를 인수했다. RCPS는 주당 3333원 가격으로 120만주 발행됐다.

상환전환우선주의 상환기간과 전환기간은 각각 발행일로부터 2년, 5년 후부터다. 유진PE는 투자 후 2년이 지난 올해부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상환가액은 주당 발행가액에 주금납입일로부터 상환기일까지 복리 8%의 이자를 더한 금액에서 이미 지급 완료된 배당금을 공제한 금액이다. 상환은 배당가능이익이 있을 때에만 청구할 수 있다.

유진PE는 유진스타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SBC리니어 인수주체로 내세웠다. 인수 비히클(Vehicle)로 활용한 프로젝트펀드의 규모는 333억5000만원이다. 프로젝트펀드로 만든 특수목적법인 유진스타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지분은 유진투자증권과 유진PE가 각각 7.5%, 2.54%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앵커 기관투자자(LP)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44.98%의 펀드 지분을 들고 있다.

SBC리니어는 공장자동화와 로봇관련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알려진 베어링과 볼스크류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1997년에 산업자동화 설비시스템 구축의 필수 부품인 리니어 레일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23개의 특허권을 보유한 SBC리니어는 국내 100여개 회사와 해외 35개국 50여개 회사들을 납품 거래처로 두고 있다.

2017년엔 생산량 증대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김포공장에서 충주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했다. 김포시에서 3개 공장을 가동하던 SBC리니어는 2016년에 충청북도 충주시와 공장 이전증설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이전작업을 완료했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은 보조금은 5억원, 이중 이미 지급받은 3억5000만원은 재무제표에 계상했다.

SBC리니어는 2020년까지 총 350억원의 투자유치와 350명 신규 고용 약속을 지켜야 한다. 유진PE는 강소기업인 SBC리니어의 실적을 더욱 끌어올린 뒤, 최소 1~2년은 지나야 엑시트를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 인수할 때 EBITDA 60억원 가량을 기준으로 밸류를 책정해 인수했지만, 당시 공장 이전 시점과 맞물리면서 회사는 손실을 기록했고 실제 실적보다 고밸류에이션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SBC리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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