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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운용, 펀드보수 '증가'…주수익원 PI 투자 [인사이드 헤지펀드]순익 20억, 전년비 6억 증가…자산관리수수료 감소, 수익구조 변화

이효범 기자공개 2019-05-20 08:54:4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운용사 전환 이후 헤지펀드를 늘리면서 영업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일임수수료 등 자산관리수수료 중심이었던 수익구조도 점차 펀드운용보수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다. 다만 여전히 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을 자기자본(PI) 투자를 통해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수성자산운용은 2018 회계연도 기준 순이익 20억원을 벌었다. 이는 전년대비 4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운용사 전환 이후 첫 결산인 2016 회계연도 당시 순이익은 28억원이었다. 이듬해인 2017년 14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18년에 다시 반등했다.

영업수익은 78억원으로 전년대비 156.91%증가했다. 영업수익 중에서 본업인 투자일임과 펀드운용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0억원 가량이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의 3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그동안 수성자산운용의 영업수익에서 수수료수익 비중은 크지 않았다. 운용사 전환 이후 펀드운용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계연도에 발생한 펀드운용보수는 19억원이다. 운용사는 지난 2016년 10월 전문사모 운용업 인가를 받은 이후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3월 결산 당시 펀드운용보수로 8억원을 벌었고, 이번 결산에서 운용보수는 2배 증가했다.

수성자산운용의 전신은 2007년 설립된 수성에셋투자자문이다. 국내에서 시너지투자자문, 에이원투자자문과 함께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운용사의 펀드 설정액은 2309억원이다. 메자닌, 하이일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주로 운용한다.

특히 다수의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해 끌어모은 자금은 1000억원을 웃돈다. 메자닌 투자를 다수 집행해왔던 경험이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른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들이 메자닌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성자산운용의 펀드운용보수는 늘고 있지만 투자일임수수료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2017년 3월 결산 당시 14억원에서 2018년 3월 결산에는 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3월 결산 10억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펀드운용을 통해 영업수익을 창출하는 수익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그러나 펀드운용보수와 투자일임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을 여전히 PI투자를 통해 창출하고 있다. 사실상 주 수익원인 셈이다. 이번 결산에서 발생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만 40억원을 웃돈다. 수성자산운용의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218억원에 달한다.

수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운용보수가 늘었고 PI투자에 따른 평가이익 등이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비용에 PI투자 평가 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부감사가 마무리 됐고 PI투자를 통해 보유한 주식 등의 평가액을 장부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소폭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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