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BDI 하락에도 순항…선제대응 빛 봤다 장기운송계약 기반, 운항수익 창출…사업 안정화로 원가율 대거 하락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24 08:10:5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폴라리스쉬핑이 올 1분기에도 그 여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인 벌크선사업에서 순항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최근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일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폴라리스쉬핑은 올 1분기 매출 2105억원, 영업이익 355억원, 순이익 2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0.35%, 영업이익은 35.02%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9.7% 가량 상승했다.
분기 수익성은 역대 최고치 수준을 회복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86%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1분기 19.3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이후 외생변수에 의한 어려움으로 그동안 10% 내외 분기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
폴라리스쉬핑의 매출 증가세는 주력인 벌크선사업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사업환경 구축에서 시작됐다. 올 1분기 폴라리스쉬핑은 벌크선사업을 통해 매출의 98.38%를 거뒀다. 주력인 벌크선부문에서 전용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안정화 하면서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최근 BDI가 하락했지만 폴라리스쉬핑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장기운송계약은 BDI와 상관없이 계약시 정해진 운임을 그대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제적 대응으로 BDI 하락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최소화 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확대했던 스팟영업을 올해 들어 일부 줄이면서 최근 불거진 BDI 하락에 따른 리스크도 회피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1174포인트를 기록했던 BDI는 올 1분기 791포인트로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32.65%나 폭락한 수치다.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은 선제적으로 스팟영업을 축소하며 손실을 거의 입지 않았다.
|
이러한 벌크선부문의 안정화는 수주잔고에서도 확인된다. 올 1분기 현재 폴라리스쉬핑은 32건의 장기해상운송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 맺은 총 26건의 장기운송계약은 폴라리스쉬핑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각 선박 투입시점에 따라 계약기간은 다르지만 최소 2044년~최대 2047년까지 계약이 유지된다. 포스코 및 대한해운과 맺은 4건의 장기운송계약은 최대 2035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또 한국남동발전과는 2024년까지, 현대글로비스와는 2029년까지 해상운송계약을 진행한다.
장기운송계약에 따른 매출이 꾸준히 유입된 만큼 올 1분기 폴라리스쉬핑은 매출의 95.87%를 운항수익을 통해 거뒀다. 선박을 외부에 대선(선박을 빌려주는 영업활동)해 얻은 수익은 매출의 4.13%에 그쳤다. 사선 및 용선으로 확보한 선박를 그대로 화물운송에 투입해 매출을 거두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화주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꾸준히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만큼 선박을 외부로 돌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러한 우량한 화주들과의 장기운송계약이 지속되면서 매출원가 및 판관비 지출도 최소화했다.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은 80.05%를 기록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판관비율은 3.09%를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 0.6% 포인트 낮췄다. 이러한 꾸준한 실적 개선과 매출원가 및 판관비 지출 억제 등을 통해 올 1분기 폴라리스쉬핑의 현금창출력은 극대화됐다. 올 1분기 에비타(EBITDA)는 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 피보나치·모간스탠리, '싱가포르 VCC'로 돈줄 푼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대한해운, 실적 성장보다 '가파른' 재무구조 개선세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벌크 이끄는 대한해운, 호황기 지났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 '자생력'에 베팅했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한화 합병 안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