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vs 롯데케미칼, 채권가치도 '팽팽' [Rating & Price]BIR 격차 해소…4년만에 실제 등급보다 높은 AAA급 대우
임효정 기자공개 2019-05-29 09:24:3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업계의 라이벌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채권시장에서도 거의 동일한 가치를 인정 받게 됐다. 두 기업은 신용등급 AA+(안정적)로 같지만, 채권 평가 수익률을 반영한 내재신용등급(BIR)은 지난 1년여간 LG화학이 롯데케미칼을 한 노치 가량 앞서 나갔다. 최근 롯데케미칼의 BIR이 한 노치 상향되며 두 기업은 채권시장에서도 팽팽한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NICE P&I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BIR이 지난달 말 한노치 상승하며 AAA급으로 올라섰다. 채권시장에서 AAA급으로 평가 받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면서 BIR AAA급을 보유한 LG화학과 채권시장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
업황 부진에도 롯데케미칼의 채권가치가 높아진 데는 국내 관련 업계 내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한 공이 컸다.
올 1분기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받아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액에 있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9%이상 감소했다. 반면 LG화학은 소폭이지만 1%가량 매출이 늘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롯데케미칼이 감소 폭을 줄이며 영업이익 규모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올 1분기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영업이익 규모는 각각 2960억원, 2750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7.9%대 영업이이률으로 하락 폭을 줄인 반면 LG화학은 4.1%로 4%대 영업이익률을 간신히 지켜냈다.
업종 내에서 최상위 위치를 지켜낸 점과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롯데케미칼의 채권가치를 높인 것이란 분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업황부진이 이어지고 투자 부담이 중기적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AAA급과 A급의 스프레드 폭이 줄어든 데다 롯데케미칼의 자본완충력이나 재무 대응력이 중장기적 측면에서 높게 평가되면서 가치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BK파트너스, 2년만에 '모던하우스' 매각 재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씨에스윈드, '대주주 의장' 체제로 독립성 아쉬움
- 글랜우드, SGC그린파워 인수금융단 'NH증권·신한·우리은행' 확보
- [thebell interview]오홍근 안다H운용 대표 "헤지펀드로 대체투자 새 지평 연다"
- [줌인 새내기 PE]혹한기 속 빛난 TKL의 저력, 첫 바이아웃 딜로 존재감 입증
-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중우엠텍' 700억 투자 추진
- '신생 PE' TKL인베스트먼트, '덴탈맥스' 경영권 인수
- [Key of PMI]하재상 TSI 연구소장 "배터리 혁신소재로 성장동력 확보"
- '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 앵커에쿼티, 1200억 추가 출자 단행
- MBK-영풍,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지연' 전략적 이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