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한·중 금융당국 협력 공고화…글로벌 금융시장 선도"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축사
이장준 기자공개 2019-05-24 11:57:4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 기업의 중국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한·중간 감독정책 등 정보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국의 금융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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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사진)은 24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중 양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합작 영역을 모색할 수 있다면,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경제가 더욱 폭넓게 개방되고, 금융서비스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중국 금융회사의 한국 시장 정착을 위한 불합리한 규제 개선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 진출 지원 △한·중 양국 감독정책 정보 공유 확대 등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개시한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 3월 중국이 양회를 통해 경제정책 핵심 키워드로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개방확대'를 강조한 만큼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외국인투자법을 제정하고 최근 중국 금융시장 개방을 위한 12개 조치 등을 내놓는 등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금융시장 진입 문턱을 낮췄다.
국내 금융회사는 중국 시장에 이미 상당수 진출해 있어 중국 금융개방이 국내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최대 직접투자 대상 국가가 중국이기 때문에 시장 개방 효과를 누리기 수월하다는 판단이다. 국내 금융회사에게는 중국 금융 개방 확대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원 부원장은 "금융 협력이 지속된다면, 한·중 양국이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이라며 "양국의 투자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새로운 번영의 길을 함께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양국간 초정 연수 등 인적 교류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중 양국의 교류협력으로 양국을 혁신성장 파트너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원 부원장은 "한·중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관계 발전을 이뤄 이제는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며 "한·중 관계는 교역 확대의 수준을 넘어 혁신성장의 파트너라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표 전문
한·중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관계 발전을 이뤄 이제는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됐습니다. 오늘날 중국은 한국에게 있어서 세계 최대의 교역 파트너이자 아시아 최대의 직접투자 대상 국가입니다. 또 금융 분야에서도 중국은 한국 금융회사가 가장 중점적으로 진출해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앞으로의 한·중 관계는 교역 확대의 수준을 넘어,혁신성장의 파트너라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고 한·중 관계가 정상궤도를 완전히 회복한 만큼, 양국이 함께 새로운 경제 협력의 장을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난 3월에 열린 양회를 통해 중국은 2019년 경제정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자본시장과 금융산업의 개방 확대를 강조한 바 있고, 그 일환으로 외국회사의 중국 증권시장에 대한 진입요건 완화 및 투자범위 확대 등 자본시장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중국 외자유치의 개혁으로 불리는 중국의 외국인투자법의 제정과 얼마 전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중국 금융시장 개방 확대를 위한 12개 조치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금융업계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중국의 대외개방 확대가 한국 기업들에게 위기로 작용할지, 기회로 작용할 지는 한국 기업들과 정부가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한·중 양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합작 영역을 모색할 수 있다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부터 개시한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이 올해 내에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중 경제가 더욱 폭넓게 개방되고, 금융서비스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금융감독원도 중국 금융회사가 한국 시장에 정착하고 또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없는 지 살펴보고 영업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금융회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양국의 감독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초청연수 등 인적 교류도 활성화하는 등 금융당국 간 협력체계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금융 협력이 지속된다면, 한·중 양국이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양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여러분들이 매년 소중한 시간을 내어 함께 한·중 협력방안을 고민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양국의 투자 전망이 밝다고 확신합니다. 작년 11월에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한·중 관계가 '뿌리깊은 나무'와 같아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신 것처럼,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양국의 투자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새로운 번영의 길을 함께 개척하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금융감독원도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힘껏 돕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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