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의 생산거점 중심축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한화테크윈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약 20%가 지난해 설립한 베트남 공장에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공장의 실적은 절반 가량 줄어들며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도 축소됐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긴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베트남 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한화테크윈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의 새로운 생산거점인 베트남 박닌공장은 올해 1분기 2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한화테크윈이 벌어들인 전체 매출이 126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닌공장의 기여도는 22%에 달한다.
박닌공장은 지난해 1분기 첫 가동에 들어간 이후 매 분기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0억원 수준에 불과한 매출액이 2분기 96억원, 3분기 148억원, 4분기 22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00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반면 중국 천진공장의 매출 규모는 올들어 급격히 축소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분기 5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8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3% 줄어들었다. 한화테크윈 전체 실적에서 천진공장이 차지하는 매출 기여도는 10.5%로 박닌공장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38.2%에서 27.7%포인트나 축소됐다. 한화테크윈의 생산 전초기지 무게추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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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은 보안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큐리티 전문 업체다. 영상감시시스템(CCTV)과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등을 제조해 판매한다. 지난해 4월 1일 한화의 방산계열 중간지주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물적분할 돼 떨어져 나온 뒤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 사업을 키우기 위해 사업을 분할한 측면이 컸지만, 이는 반대로 시큐리티 분야 전문 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했다.
박닌공장은 지난해 대대적 투자를 통해 설립됐다. 한화테크윈이 실적 부진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베트남 박닌성 꾸에보 산업단지에 약 1억달러(한화 1190억원)를 들여 세웠다. 박닌공장 설립 효과는 당장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올 1분기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0억 영업손실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1234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2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수익성이 대폭 늘어났다. 인건비와 같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박닌공장 효과에 더해 시장 상황도 받쳐준 결과다. 한화테크윈이 판매하는 CCTV와 DVR의 판매가격은 1분기 기준 13만4000원, 58만3000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000원, 1000원 올랐다. 또 북미시장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한 것도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됐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중이며 이에 대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며 "향후 베트남공장 실적이 중국공장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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