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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 "계열분리 필요성 못느낀다" '철의 날' 기념식 참석…"지주사 발전방향 고심, 준비 중"

구태우 기자/ 김성진 기자공개 2019-06-05 08:53:4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이 지주사 체제를 안착화하기 위해 발전방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목적에서다. 세아홀딩스와의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했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4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와 만나 "지주사 체제의 발전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주사 전환 1년을 맞이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사장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세아제강지주는 국내외 17개 법인을 지배하는 순수 지주사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9월3일 지주사 전환을 완료했다. 세아제강을 물적분할해 존속법인은 순수 지주사로, 신설법인은 사업 부문을 맡도록 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강관 부문은 세아제강이 맡고, 판재 부문은 세아씨엠에 맡겼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11개의 해외법인을 총괄하는 해외법인의 중간 지주사 '세아스틸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재계에서 이례적으로 해외법인까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관심을 끌었다. 이 부사장이 지주사 체제의 밑그림을 그리고 직접 추진했다. 이 부사장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세아제강에서 경영기획 및 영업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 이 부사장은 지주사의 내실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지주사의 틀을 갖췄지만, 내부적으로는 혁신할 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생산기지에 투자하기 보다 내실에 집중하기로 했다.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는 최근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동아스틸이 지난해 세아제강지주의 계열회사로 편입된 데 이어 올해 베트남 법인이 남부지역에 공장을 증설했다. 적자 경영을 이어가던 이탈리아 법인(Inox Tech)과 아랍에미리트 법인(SeAH Steel UAE)도 수주가 늘면서 흑자 전환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지주사의 규모가 작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과 이 부사장을 비롯해 5명의 임원과 2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자회사 관리부서와 신사업 개발부서, 재무부서와 감사부서 등 조직 체계가 단촐하게 구성돼 있다.

지주사 전환 1주년을 맞는 오는 9월 이를 안착화시키기 위한 발전방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개편을 비롯해 세아홀딩스와 협업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세아홀딩스는 특수강 부문인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 자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200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올해 18년 째를 맞았다.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대표이사 부사장이 세아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법무팀과 인사팀을 비롯해 디지털 혁신전략을 전담하는 부서를 갖추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보다 조직체계가 전문화돼 있다는 평이다. 양사간 협업이 세아제강지주를 전문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의 협업은 사촌경영 체제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 이태성 부사장은 세아홀딩스를 통해 특수강 부문을, 이주성 부사장은 세아제강지주를 통해 강관 부문을 이끌면서 계열분리 가능성은 이따금씩 제기돼 왔다. 이날 이주성 부사장은 "세아그룹은 계열사 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게 많다"며 "계열 분리의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지주 국내외 계열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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