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증시→상환급증, 발행량 10조 육박 [ELS Monthly]월상환액 석달째 8조 이상…신영증권 '최다 발행'
최필우 기자공개 2019-06-07 07: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0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이 10조원에 육박하는 발행량을 기록했다. 세달 연속 월발행량 9조원을 넘어서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ELS 재투자를 선택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량은 9조7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018억원(4%) 줄었지만,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발행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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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LS 발행 규모가 증가한 것은 것은 ELS 상환이 늘었기 때문이다. ELS 상환 금액은 지난 3월 8조552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10조9956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8조5787억원으로 꾸준한 상환이 이뤄졌다. 작년 국내외 증시 급락 여파로 조기상환이 밀렸던 ELS가 2분기 들어 잇따라 상환되고 있다. 상환 후 재투자를 선택한 투자자가 많아 ELS가 꾸준히 발행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조기상환을 맞은 투자자들이 재투자를 선택하는 요인이다. 지난달초 2200선에 육박했던 코스피는 빠르게 하락해 간신히 2000선을 지켜냈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증시 상승을 낙관하기 어렵지만 배리어(barrier)를 터치할 수준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 판단한 투자자가 재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발행량이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총 1조6713억원 발행해 대형사를 제치고 최대 발행량을 기록했다. 이어 KB증권(1조4127억원), 삼성증권(1조3577억원), 미래에셋대우(1조1360억원), 한국투자증권(7903억원) 순이었다. 환율 변동을 지수에 반영해 환헤지 비용을 절감하는 콴토(Quanto) ELS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나금융투자는 발행량 788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주춤하지만 조기상환이 이뤄질 정도의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변동성 축소 여파로 쿠폰 금리가 낮아져 쿠폰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구조의 상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지수별 활용을 보면 S&P 500 기초 ELS 증가가 두드러졌다. S&P 500 기초 ELS는 지난달 5조9145억원 발행됐다. 전월 대비 2757억원(4.9%) 증가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져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활용이 가장 많았던 지수는 EUROSTOXX50이다. EUROSTOXX50 기초 ELS는 7조6427억원 발행됐다. 이어 HSCEI(7조1205억원), NIKKEI 225(3조6355억원), KOSPI 200(1조9396억원) ELS 순으로 발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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