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삼성동빌딩 딜 참여…공격 영업 '주목' 생보부동산신탁 설정 리츠에 출자 결정, PM·FM 담당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9-06-13 08:22:2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부동산신탁이 서울 테헤란로의 삼성동빌딩 매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 외에 자산관리사업부에서 부동산자산관리(PM)와 시설관리(FM) 업무를 하고 있다. 프라임오피스빌딩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삼성동빌딩 거래에 등장했다.◇생보신탁 설정 리츠에 출자 예정
생보부동산신탁은 모회사인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동빌딩 우선매수권을 받은 후 매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생보제십이호(12)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한 후 지난달 말 인가를 받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리츠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주주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삼성동빌딩 거래에 등장한 것은 건물의 PM과 FM을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사업이 주력이지만 자산관리사업부가 있다. 자산관리사업부의 모태는 옛 현대엠코의 사업부로 볼 수 있는데, PM·FM 등을 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12호 리츠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출자가 확정됐다"며 "앞으로 건물을 사게 되면 현대엔지니어링이 관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건물의 관리를 맡는 것뿐 아니라 리츠의 주주로서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해당 리츠의 존립기한은 10년으로 예정됐다고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기간에 PM·FM 수수료를 받고, 배당도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외부 일감 확보 사활 관측도
부동산자문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피스빌딩의 PM과 FM을 영위하는 곳들이 영업 과정에서 리츠나 펀드에 일부 금액을 출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동산 매수자에 힘을 보태는 것을 조건으로 일감을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의 운용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주주로서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 방식은 자체적인 자금력이 바탕이 돼야 활용할 수 있어,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할 때 사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산관리사업부가 외부 일감 확보를 위해 리츠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수의 건물 관리를 맡고 있지만, 다른 대기업집단에 속한 부동산기업처럼 그룹 내부 물량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리츠에 돈을 태우는 공격적인 영업 방식으로 외부 일감을 따냈다는 관측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앞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PM·FM 시장에서 적극 활동할 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자산관리사업부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에 들어가는 대형건설사로 리츠에 일부 금액을 출자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는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899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조34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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