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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명가' 한국야쿠르트, 프로바이오틱스 선도 [블루오션 건기식 승부수]②150개 특허 보유, 20개 상품화 성공…제품 세분화 가능성 무궁무진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17 10:37:16

[편집자주]

최근 수년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업체 뿐 아니라 인근 업종인 제약사와 식품사, 화장품사 등도 잇따라 건기식 브랜드를 출시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건기식 시장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기업들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야쿠르트의 제품 연구소에는 4500여종이나 되는 살아있는 균이 저장돼 있다. 임직원들은 연구소를 '유산균 라이브러리(도서관)'라고 부른다. 이중에는 인체에 유익한 것으로 증명돼 제품화에 성공한 균이 있는가 하면 아직까지 기능성이 밝혀지지 않은 균 종류도 무수히 많다.

한국야쿠르트는 각종 균 조합 연구를 통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 종류를 수백 건 밝혀냈다. 등록된 관련 특허는 어느덧 150여건에 이르고 있다. 특허중에서 이미 20건 정도는 상품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한국야쿠르트의 건기식 매출 확장 가능성을 무한대로 펼쳐놓는 이유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분야 연구를 통해 면역 증진이나 피부 재생 분야 등에서 특허 건수가 늘고 있다"면서 "이 특허들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하는 사례가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브랜드 'MPRO'를 정식으로 선보인 것도 이런 자신감이 발로가 됐다. 'MPRO'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M과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의 PRO를 합쳐서 만들었다. 한국야쿠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MPRO' 라인업은 기존 4개(액티브, 뷰티, 츄어블, 밸런스) 에서 최근 6개로 늘렸다. 특히 지난달 새로 출시한 아연과 비타민 제품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유산균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개발해 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전체 건기식 시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7%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3년 5.4%에서 4년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더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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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위 : 억원

매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홍삼류를 비롯해 비타민류 등 다른 주요 건기식 제품보다 성장세가 훨씬 높은 것으로도 평가된다. 2013년 프로바이오틱스의 국내 매출액은 804억원에서 2017년 2174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40%를 훌쩍 넘기고 있다. 향후 수년간 매출 규모도 훨씬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도 이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발효유 전문 기업으로서 다양한 관련 제품 개발 경험이 있는 게 강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수천종이 저장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향후 제품군을 세분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 분야에서 국내 선도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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