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게임에서 드론으로 주력 바뀌나 2년만에 매출비중 7배 '껑충'…게임서비스는 제자리
서하나 기자공개 2019-06-19 08: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서비스 회사 한빛소프트의 자회사 한빛드론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한빛드론은 한빛소프트 100% 자회사로 국내 드론 유통사업을 주사업으로 한다. 오랫동안 한빛소프트의 핵심사업은 게임서비스였는데 국내 드론시장이 커지면서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한빛드론은 최근 SK텔레콤과 T라이브캐스터 산업용 드론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며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1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빛소프트 전체 매출에서 자회사 한빛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2년 만에 7배 가까이 늘었다. 2017년 1분기 한빛드론 매출은 2억5200만원에 불과했는데 올해 1분기는 17억4200만원으로 훌쩍 성장했다.
한빛드론 매출이 한빛소프트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60%에서 18.50%로 뛰었다. 한빛소프트에서 한빛드론 매출은 '컨텐츠' 매출로 분류된다. 컨텐츠 매출은 2017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개 분기 평균 성장률만 봐도 160%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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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드론은 2006년 3월 설립된 무인 비행 장치(드론) 제조사다. 2015년 8월 레드티스튜디오에서 상호를 변경했다. 2008년 한빛소프트가 지분 100%를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빛드론은 중국에서 수입한 드론을 국내에 유통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대부분 매출을 거두고 있다. 드론을 유통해 올리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80%다. 주거래처는 중국 드론 제조사 DJI다. DJI의 공식 명칭은 DJI Technology Co., Ltd.로 전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의 70%를 장악한 세계 1위 드론제조사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빛드론의 나머지 20% 매출 역시 드론 사업과 관련됐다. 한빛드론은 국가 공인 드론 자격증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드론의 사후적 수리 서비스(A/S)도 제공하고 있다.
한빛드론은 5월 SK텔레콤 영상 관제 서비스 'T 라이브캐스터'에 산업용 드론 공급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중앙정부 산하기관, 행정안전부 산하기관, 항공우주연구원 등 17곳의 정부 기관과 기업 등에 T 라이브캐스터를 판매했다. 앞으로 판매하는 T 라이브캐스터에 한빛드론이 유통하는 산업용 드론이 포함된다.
한빛드론 관계자는 "T 라이브캐스터 판매에 따른 SK텔레콤 측과의 수익배분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두 회사는 비즈니스 관계, 정책적 상황 등이 잘 맞아 함께 사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빛소프트의 핵심사업인 게임사업 존재감은 줄어들고 있다. 한빛소프트 게임서비스 매출은 2017년 1분기 93억2300만원이었는데 2019년 1분기 76억9800만원으로 줄었다.한빛소프트 전체매출에서 게임서비스 매출비중도 2017년 1분기 97.40%에서 올해 1분기 81.50%로 감소했다.
한빛소프트는 LG소프트 콘텐츠사업팀 팀장이었던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이 회사를 나와 1999년 1월 설립한 게임회사다. LG소프트는 LG그룹에서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 판권을 보유한 계열사였는데 당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탓에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 확장팩, 디아블로2 등 성공에 힘입어 2002년 코스닥 시장 입성한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 에이카, 오디션 등 온라인 게임과 클럽오디션 등 모바일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에서 블록체인, 드론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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