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SNI 전용상품 강화한다 펀드에 'SNI' 명칭 넣어 단독 판매…1호펀드, 아이온운용 '낙점'
김슬기 기자공개 2019-06-24 07:39:3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SNI(Samsung & Investment) 전용상품 발굴에 발벗고 나섰다. 올해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점포였던 SNI를 최우수고객 대상 서비스 브랜드로 확대개편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이들의 성향에 맞는 전용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첫번째 전용상품으로는 아이온자산운용의 펀드가 선정됐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은 SNI 고객대상으로 '아이온 머큐리 SN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판매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17일 설정됐고 49인 계좌가 모두 완판됐다. 펀드 설정규모는 200억원대 후반이다. 국내에 판매된 헤지펀드 중 'SNI'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첫번째 상품이다.
삼성증권 SNI는 원래 초고액자산가 전담점포를 의미했다. 금융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전담하는 강남파이낸스센터,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호텔신라 3개 지점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삼성증권이 SNI의 개념을 전담점포에서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브랜드로 확장했다. 일반 지점에서도 30억원 이상 고객들에게 세무·부동산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SNI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SNI 전용상품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다수의 판매사에서도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 영업을 강화하면서 차별화된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헤지펀드의 요람으로 불릴만큼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꾸리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삼성증권 SNI 채널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을 내놔야 한다고 봤다.
이번에 첫번째 상품으로 선정된 펀드는 아이온운용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메자닌 펀드다. 삼성증권은 아이온운용의 펀드를 처음으로 선정한 이유로 낮은 변동성, 주식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 안정적인 수익성 등을 꼽았다.
아이온운용은 2016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삼성증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아이온운용 전체 판매잔고 2526억원 중 1061억원(42%)가 삼성증권에서 판매됐다. 아이온운용은 청산된 펀드를 포함하면 총 8개 펀드, 1400억원 규모를 판매했다. 8개 펀드의 연환산 평균 수익률은 14.7%였다.
또 삼성증권 측은 해당 운용사가 소수 판매사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프로젝트 펀드가 아닌 블라인드 펀드만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펀드 회전율이 연 100%를 넘어가지 않을 경우 새 펀드를 론칭하지 않는 점도 삼성증권 SNI 전용상품으로 선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아이온운용 관계자는 "최근 삼성증권이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SNI 전용펀드를 시리즈로 출시해 하이엔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첫번째 전용상품으로 선정된만큼 기존의 운용철학 등을 유지해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SNI 1호 전용상품 외에도 2·3호 상품 역시 출시할 예정이다. 두 상품은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품은 국내 운용사가 아닌 외국계 운용사와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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