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 리포트]민앤지, M&A 통한 외연확대…3년간 700억 투입②2016년 부터 핀테크·바이오 등 투자 본격화…무차입 경영으로 현금 풍부
정유현 기자공개 2019-06-27 07:39:42
[편집자주]
보안 산업은 IT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토종 보안업체들은 지난 20년간 한국 IT산업을 지켜 왔다. 하지만 20여년간 보안 업체들은 주연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혁명을 앞둔 시기에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정보보안 업계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 인증 보안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민앤지는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외연 확대를 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투자 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코스닥 상장 후(2015년)인 2016년이다. 공모 자금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 민앤지는 2016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년간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에 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투자 영역도 다양하다. 핀테크 영역 뿐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민앤지는 IT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도전을 지속할 계획이다.
◇2016년~2019년 1분기 투자 및 M&A 금액 최소 7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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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64억원에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 1위 업체 세틀뱅크를 인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과거 오너와 특수 관계인으로부터 지분 47%를 주당 약 2만 4975원에 취득했다. 인수 당시 세틀뱅크의 시총은 1029억원 규모였다. 유상증자와 민앤지의 현금을 활용해 인수를 마쳤지만 당시 464억원은 민앤지 총 자산의 91.23%, 자기자본대비 98.8%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민앤지의 자금을 총동원한, 한마디로 사활을 건 베팅이었다.
케이뱅크 참여와 세틀뱅크 인수를 통해 민앤지는 핀테크 분야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2016년 8월 바이오일레븐에 6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IT기업의 바이오 분야 투자로 이목이 집중됐다. 현재 주식 33만주(지분율 15.79%)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일레븐은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를 독점 수입해 전국 1000여개 약국과 대형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민앤지는 식품업계에서 주목받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확대 가능성과 건강기능슥품 특성상 정기 구매 유도가 가능한 부분에 높은 가치를 둬 투자를 단행했다.
바이오분야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제조·판매·유통업체인 메디오젠에 세 차례 투자하며 지분율을 21.51%까지 늘렸다. 지분인수에 투입된 자금만 188억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일레븐의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공급 제품의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마련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갖춘 메디오젠과의 협력을 위해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20억원 가량을 투입해 블록체인컴퍼니 자회사를 설립했고 오는 7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지분을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에는 법인보험대리점 플랜에셋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며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상장 이후 펀드 투자를 제외한 투자 금액은 최소 734억원으로 집계된다. 다양한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생활 전반에 유용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1분기 순부채 -1020억원 우량 재무구조… 이경민 창업자 중심 지배구조
민앤지의 공격적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순현금 구조를 지닌 우량한 재무구조 덕분이다. 민앤지 1분기 기준 순부채는 -1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이 있지만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라고 보면 된다. 2018년 순부채는 -930억원 수준이었다.
흑자 경영 행진을 통해 이익이 쌓이며 현금성 자산도 차곡 차곡 쌓였다. 2016년 338억원 규모였던 현금성 자산은 2017년 991억원으로 3배 가량 뛰었고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1040억원 규모다.
회사의 지배구조도 민앤지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하다. 1분기 기준 민앤지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이경민 창업자가 지분 23.68%(319만2000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프리미어성장엠앤에이사모투자(9.32%), Lazard Emerging markets Small Cap Equity(4.48%),WASATCH Growth-M&A 투자조합 (2.78%), 프리미어Growth-M&A투자조합 (2.49%), 마이다스에셋책임투자5호(2.34%)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를 제외하면 자산 운용사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앤지는 세틀뱅크·블록체인컴퍼니·플랜에셋 총 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종속 기업인 세틀뱅크의 지분 42.99%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블록체인컴퍼니 83.33%, 플랜에셋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민 창업자는 IPO를 앞둔 세틀뱅크의 지분도 1.91%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민 창업자가 민앤지·세틀뱅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민앤지가 주요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있다. 민앤지를 중심으로 3개의 계열사가 가지를 뻗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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