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반도체 가격 하락에…역대급 수익 '눈앞'②원가 개선 효과 2Q부터 본격화 전망…5G 초점 미래먹거리 찾기 집중
서하나 기자공개 2019-07-04 11:33:0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온미디어는 올해 창사 이래 최고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업계 관측을 얻고 있다. 셋톱박스 주원료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란 호재를 맞이한 덕분이다. 올해부터는 사업포트폴리오도 조정할 생각이다. 체질을 개선해 언제든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판단이다. 향후 사업포트폴리오를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최근 몇 년간 가온미디어에 가장 큰 숙제는 수익성 개선이었다. 수익성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조금씩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매출 5897억원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69억원에 그쳤다. 2014년 매출 3410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거두면서 5.68%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1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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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하락 원인은 주원료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한 영향이 컸다. 셋톱박스 제조원가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가격이 크게 올랐던 과거 한때 매출원가 비중이 2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다른 셋톱박스 경쟁사들은 인수합병, 사업철수 등을 택하기도 했다.
반도체 가격 급등 속에서도 가온미디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일찌감치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은 덕분이다. 2007년 인도(Hathway), (Tatasky, Bharti Airtel), 터키(DoganTV 1) 등 대형 방송사와 연이어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맺었다. 2010년에는 러시아에 진출했다. 그 해 지사를 설립하며 첫 해외거점을 마련한 뒤 2015년 일본과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미국과 네덜란드에 지난해 싱가포르에도 법인을 세웠다.
가온미디어의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어설 정도다. 해외사업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 해외 사업 미래 전망도 밝다. 미국 등 해외를 겨냥해 5G 모듈 장착 네트워크 제품을 개발 중이다. 5G 모듈에 들어가는 네트워크 기술은 셋톱박스 필수기술이다.
덩치가 작은 나라라는 지역 특성상 촘촘하게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 등 넓은 지역 기반 국가에서는 5G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조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넓은 지역에 하나의 5G 중계망을 세운 뒤 중간단계 보조장비를 거쳐 게이트웨이 기반 테블릿, 휴대폰, TV 등으로 커버리지를 넓혀야 한다. 국내에서 이런 장비를 투입해야 하는 지역은 일부이지만 미국, 캐나다 등 넓은 지역에서는 네트워크 보조장비 설치 관련 사업이 필수적이다.
해외 사업 기반을 넓혀가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란 호재까지 만났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가온미디어 실적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가온미디어는 1분기 매출 157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다 영업이익이 218% 늘었다. 2018년 한 해 영업이익보다 많은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4.7% 정도다.
2분기에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더욱 명확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원가에 반영되는 시기가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봤을 때다. 최근 8GB D램가격은 3.4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0.2% 가량 떨어졌다. 이 시기 128GB 낸드플래시는 5달러로 같은 기간 24.6% 낮아졌다. 가온미디어 2분기 실적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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