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씨앤, '연속적자' 관리종목 지정 위기 넘길까 '車 전장 연구개발' 3년간 286억 누적 영업손실, 올해 흑자전환 과제
강철 기자공개 2019-07-04 08:20:1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앤씨앤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시 관리종목 지정 대상 기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앤씨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0억원, 영업손실 44억원, 순손실 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손실과 순손실의 규모는 10억~15억원가량으로 커졌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 판매비와 관리비가 대거 늘어난 게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8년 1분기 69억원이던 판매·관리비는 올해 1분기 81억원으로 불어났다. 실제로 1분기 영업손실 44억원 중 41억원이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 발생했다.
앤씨앤의 수익성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 2016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3년 누적 영업손실은 286억원에 달한다. 286억원은 연간 매출액의 약 50%에 해당한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알고리즘을 탑재한 통합칩을 개발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들인 결과다. 앤씨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 연구개발에 약 400억원을 투입했다. 매출액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는 늘렸다. 실제로 2016년 20.2% 수준이던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은 지난 1분기 30.7%로 상승했다.
누적되는 손실은 재무구조의 악화로 이어졌다. 2015년 말 330억원에 달했던 앤씨앤의 이익잉여금은 2018년 말 102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119억원이던 부채총액은 215억원으로 증가했다. 5% 미만이던 차입금 의존도(총차입금/자산총액)도 26%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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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다만 이 부분은 별도 기준에 국한된다.
앤씨앤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별도 기준 영업손실을 냈다. 관리종목 지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올해 1분기에 별도 기준 흑자를 냈으나 앞으로 조금 더 확실하게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
앤씨앤은 주력 사업인 영상 보안장치(Security)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블랙박스 부문도 자체 브랜드(Nefu) 출시를 통해 저마진 구조를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중국의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저가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중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앤씨앤 측은 "정부의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잇달아 선정되는 등 자율 주행차용 반도체 시장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관련한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으나 비용 부담의 폭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박스를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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