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 그룹 '캐시카우' 자리 지켜낼까 [Company Watch]시황 악화로 수익성 둔화…그룹 기여도 낮아져 '고민'
박기수 기자공개 2019-07-04 08:24:3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의 화학부문 선봉장 격인 애경유화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주력 제품인 무수프탈산(Phtalic Anhydride, PA)과 가소제의 스프레드가 둔화하면서 실적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룹 내 주요 종속 기업들과 비교해도 수익성이 비교적 낮아지면서 그룹 내 '캐시카우' 라는 칭호를 지켜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애경유화의 사업 영역은 △기초화학 분야 △기능성 분야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나뉜다. 기초화학 분야는 가소제와 페인트 등의 주원료로 쓰이는 PA를 비롯해 종이 사이징제의 원료로 쓰이는 무수마레인산(Maleic Anhydride, MA) 등이 있다. 기능성 분야 제품으로는 가소제와 윤활유 첨가제, 이차전지 음극재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같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애경유화의 생산 제품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애경유화는 당시 호황기를 맞기 시작했던 석유화학 업계의 궤를 함께 탔다. 당시 애경유화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77억원, 75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8.6%를 기록했었다. 그러다 이듬해부터 수익성이 꺾이기 시작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2%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72억원, 52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내 인프라 투자 등이 위축되면서 PA와 가소제 등 시황이 급격하게 둔화됐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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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와중에도 재무적인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적인 자금 운용으로 안정적 범위에 속했던 재무지표를 한 단계 더 안정화시켰기 때문이다.
애경유화의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47.4%로 재무적으로 우량한 수준이다. 615억원의 총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보유 현금성 자산은 113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1분기 말 애경유화의 순차입금비율은 -15.6%이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으로, 불황을 견뎌낼 수 있는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재무지표 안정화 현상은 애경유화의 기세가 꺾이던 2016년부터 나타났다. 애경유화의 순차입금비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201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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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익성으로 봤을 때 그룹 내에서의 위상은 다른 종속 회사보다 비교적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산총계 1000억원 이상 종속 기업들의 순이익률을 놓고 봤을때 올해 1분기 애경유화는 적자를 낸 AKSND보다 한 단계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흑자를 낸 기업 중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라는 의미다. 올해 1분기 애경유화의 순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재작년만 해도 애경유화는 종속 기업들 중 가장 순이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2017년 당시 순이익률은 8.4%다. 전체 자산 대비 순이익률도 14%로 애경산업(1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위상이었다. 그러다 작년 순이익률이 급감하면서 그룹에 기여하는 정도가 줄어들더니 올해도 그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애경그룹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업은 수원애경역사, 제주항공, 애경산업, AK켐텍, 애경유화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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