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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벤처투자 광폭 행보…연내 900억 쏜다 1년만에 펀드 결성액 80% 소진 전망, TCB펀드 강점 증명

박창현 기자공개 2019-07-05 07:57:3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2018 IMM 벤처펀드'를 앞세워 기술 벤처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 IMM 벤처펀드는 펀드 결성 금액만 1135억원에 달하는 대형 벤처조합이다. 기술금융투자펀드(이하 TCB펀드) 특성을 살려 신속한 투자 의사결정에 나서면서 결성 6개월만에 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IMM은 연말까지 펀드 결성 총액의 80%에 달하는 약 900억원을 소진할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M은 2018 IMM 벤처펀드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총 45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를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8 IMM 벤처펀드는 지난해 12월 결성됐으며 펀드 규모는 1135억원에 달한다. 공식적으로 투자에 나선지 6개월만에 투자 실탄의 40%를 쓴 셈이다.

이 펀드는 기술 평가를 투자 잣대로 삼는 TCB펀드다. TCB펀드는 기본적으로 기술신용평가기관(TCB)으로부터 상위 5등급(T5) 이상의 기술 검증을 받은 기업들을 투자 타깃으로 삼는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만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피투자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신속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 IMM 역시 이 같은 TCB펀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단기간에 많은 투자를 성사를 시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IMM은 이미 2016년 TCB펀드를 운영해본 경험도 있다. TCB펀드 운용 노하우까지 더해지면서 가속도까지 붙었다는 평가다.

기술 경쟁력을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초기 투자부터 후속 투자, 후기 투자까지 다양한 단계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초기 투자 기업으로는 리서치 플랫폼 '미띵스(Methinks)'와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 바이오 벤처 '사운더블헬스' 등이 있다.

미띵스는 NHN 미국 지사장을 지낸 윤정섭 씨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신제품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트렌비는 독자 검색 기술을 활용해 최저가 명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운더블헬스는 소리로 질병을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IMM을 비롯해 많은 VC들의 선택을 받았다.

TCB펀드의 강점은 후속 투자에서도 빛을 발했다. 첫 투자 과정에서 이미 철저한 기술 검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후속 투자 또한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다. IMM 또한 올해 여러 건의 후속 투자를 성사시켰다. 자유여행 전문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과 공유 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 교육 연계 플랫폼 '브레이브모바일' 등이 IMM 후속 투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시리즈 C, D 단계까지 온 상태다.

IMM은 이 기세를 몰아 올 하반기까지 연내 전체 펀드 결성 금액의 80%에 달하는 900억원을 기술벤처 기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상반기에 450억원의 투자가 마무리됐고, 하반기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투자건도 그 금액만 300억원이 넘는다.

IMM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단계별로 고르게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TCB 펀드 특성에 맞게 기술 벤처 기업 육성에 방점을 찍고 투자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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