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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사모채로 첫 시장성 조달 추진 700억 규모, 만기·시점 등 고심…신용등급 'A0/안정적' 확보

이지혜 기자공개 2019-07-05 08:23:3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사모 회사채로 첫 시장성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초도발행인 만큼 공모채에 부담을 느껴 사모채를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규모는 700억원이다. 하나투어는 3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첫 신용등급도 받아뒀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본평정은 회사채 발행 관련 사항을 투자자와 합의를 끝낸 뒤 이뤄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관사나 발행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 회사채 발행인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투어는 1993년 국진여행사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뒤 시장성 조달 없이 대출에 의존해 왔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회사채를 처음 발행하는 기업의 경우 지표가 될 만한 게 없어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아 부담을 크게 느낀다"며 "이때문에 증권신고서 및 각종 절차가 많은 공모채보다 사모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나투어가 사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을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쓸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는 1분기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1142억원 중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이 1018억원에 이른다. 총차입금의 89.2%에 해당한다.

하나투어의 장기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다. 공모채를 발행해도 될 만큼 신용도는 우수한 편이다. 시장지위가 높고 사업경쟁력이 양호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해외송출객이 줄어들면서 여행부문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면세점, 호텔 등 기존 적자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283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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