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씨앤, 자본잠식 미국법인 정리한다 2016년 설립 후 누적순손실 20억, 자회사 넥스트칩 연락사무소로 전환
강철 기자공개 2019-07-08 07:34:4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1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영상처리칩 개발사인 앤씨앤(NC&)이 2016년 자동차 전장 사업의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설립한 미국법인을 정리한다. 미국법인은 누적되는 손실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앤씨앤은 미국법인(NEXTCHIP US INC)을 올해 하반기 중에 폐쇄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에 운영하는 현지 거점과 근무 중인 임직원의 거취를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앤씨앤은 자동차 전장 사업부의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2016년 9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미국법인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에게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알고리즘을 탑재한 칩을 알리는 한편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앤씨앤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브랜드인 'APACHE 4'는 차량 인식(VD), 보행자 인식(PD), 이동 물체 감지(MOD) 등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적용된다.
미국법인은 지난 3년간 현지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몇몇 글로벌 기업이 앤씨앤이 개발한 자동차 전장 관련 기기의 도입을 논의하는 등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 같은 마케팅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매출액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비용은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법인은 2017년 4억원, 2018년 1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1분기에도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설립 후 누적 순손실은 약 20억원에 달한다.
누적되는 적자는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 설립 자본금 4억원은 2017년 말 모두 소진됐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차입을 통해 충당했다. 그 결과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미국법인의 부채총액은 12억원이다. 반면 자산총액은 3억원에 불과하다.
앤씨앤은 미국법인을 넥스트칩의 연락 사무소 전환할 계획이다. 넥스트칩은 지난 1월 앤씨앤의 자동차 전장 사업부가 분할된 신규 법인이다. 전환이 완료될 시 미국 사업을 운영하는 주체가 앤씨앤에서 넥스트칩으로 변경된다고 볼 수 있다.
앤씨앤 관계자는 "미국법인의 폐쇄는 여러 규정 준수를 비롯해 현지에서 밟아야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법인을 넥스트칩의 사무소로 전환하는 절차는 이미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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