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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2년만의 공모채 복귀…재무건전성 부각 [발행사분석]18일 500억 발행…인수합병 지속에도 부채비율 '안정적'

이지혜 기자공개 2019-07-10 14:56:2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가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데도 재무건전성은 흔들림 없다는 평가다. 주력인 패션사업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점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숨가쁜 사업다각화에도 재무지표 '우수'

LF가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발행일은 18일이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공모채로 조달되는 자금은 10월까지 협력회사 물품대금 등을 지급하는 데 쓰인다.

LF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없다. 그런데도 2년 만에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회사채 시장의 호황으로 금리가 낮아지자 여유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LF는 재무건전성만 떼어놓고 본다면 AA- 이상의 평가를 받을 만큼 우수해 은행도 환영하는 발행사"라며 "현금성자산이 넉넉하지만 미리 자금을 확보해 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재무건전성이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인수합병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데도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LF는 2015년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트라이씨클과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채널인 동아티브이, K&C뮤직을 인수했다. 2017년에는 일본과 유럽 식자재 유통회사를, 올해는 코람코자산신탁을 1898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하반기에는 여성화장품브랜드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그런데도 LF의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5.1%에 그친다. 총차입금/EBITDA는 3.2배로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 하향트리거를 건드리긴 했지만 연말이 되면 2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패션시장 정체에 매출 제자리걸음

그러나 LF의 별도기준 매출이 정체된 점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사업다각화의 힘이 패션사업에서 나오고 있지만 패션시장의 성장성은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

LF는 별도기준 매출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 4천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융정보유통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도 1조 4천억원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률이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삼성패션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과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졌다. 삼성패션연구소 등은 당분간 패션시장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익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F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16년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고 2017년 이후 온라인 매출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헤지스', '닥스' 등 수익성 좋은 의류브랜드까지 보유하면서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7%대로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 브랜드 호조로 안정적 매출을 내고 있지만 아웃도어 브랜드 성장세 둔화, 일부 브랜드 매장 철수로 매출 성장률이 정체돼 있다"며 "내수경기, 의류업계 경쟁구도 변화와 더불어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LF의 본원적 수익창출력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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