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브릿지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순항 2호 대비 규모 커질 듯…연말 클로징 예상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16 08:18:1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3호 펀드 조성을 위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연말께는 3호 펀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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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펀드는 2호 펀드보다 규모가 1억~2억 달러 가량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오만에 본사를 둔 자브린캐피탈(Jabreen Capital)의 출자를 약속받는 등 조성 작업은 순조로이 이뤄지고 있다. 자브린캐피탈은 LP로서의 출자와 동시에 이스트브릿지의 싱가포르 법인 지분도 일부 사들이며 양사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트브릿지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에서 중소형 거래에 투자하고, 원펀드(One-fund) 전략을 구사하는 사모투자회사다. 2011년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떠난 임정강 회장이 설립했다. 임 회장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에도 특히 중동 지역에서의 탁월한 펀드 조성 능력을 선보이며 이름을 날리던 인물이다.
임 회장은 이 같은 펀딩 능력을 발판으로 PEF 설립 후 프로젝트펀드를 거치지 않고 바로 2억 달러 수준의 1호 블라인드펀드(EastBridge Asian Mid-Market Opportunity Fund I)를 결성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1호 펀드는 2013년 6월 최종적으로 결성됐으며 3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12건의 투자를 단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나타냈다.
2호 펀드는 2016년 5월 3억 달러 정도 규모로 조성됐다. 1호 펀드에서는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자본 투자 위주로 펀드를 운용했다면 2호 펀드부터는 경영권 인수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2호 펀드의 주요 투자기업은 유니코, TCM생명과학, 해피콜 등이 있다.
2호 펀드 소진에 한창이던 지난 2017년에는 최동석 전 골드만삭스 IB부문 공동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최 대표가 합류하면서 임 회장은 싱가포르로 거점을 옮겨 해외투자 저변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게 됐다. 국내에 한정된 PEF가 아닌 팬아시아 투자회사로의 도약을 꾀한 셈이다.
이스트브릿지는 그동안 기업가치 기준 5000만 달러에서 5억 달러 사이의 미들사이즈급 기업에 포커스를 맞춰 투자를 해 와 대형 거래에 집중하는 펀드와 차별화를 해 왔다. 아시아 중소형 거래의 경쟁력을 내세워 온 셈인데 이번 펀드레이징은 최 대표가 합류한 후 처음 이뤄지는 조성작업인 만큼 임 회장에 더해 최 대표의 역량이 얼마나 발휘될 지 주목된다는 평가다.
이스트브릿지는 현재 3호 펀드 조성작업과 동시에 기존 투자기업의 엑시트(투자회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초에는 코아시아홀딩스의 경영권 지분을 케이프증권과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최근에는 CS베어링과 TCM생명과학의 기업공개(IPO)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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