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스트, '원펀드 전략' 초기투자 잰걸음 결성 7개월만에 재원 절반 이상 소진…뤼이드·딜리셔스 등 투자
김은 기자공개 2019-07-17 08:15:1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로 자리매김한 DSC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결성한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 기술력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의 펀드에 투자역량을 집중하는 '원펀드' 전략을 통해 투자 일관성을 유지하고 신속하게 집행함으로써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16일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먼트가 지난해 12월 결성한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가 결성 7개월만에 약정총액의 절반가량을 소진했다. 일반적으로 벤처펀드는 관리보수와 운용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차감하면 실질 소진율은 80~90%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만 이 펀드를 통해 총 20개 기업에 424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투자집행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내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존속기간은 10년이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첫 1000억원대 펀드로 윤건수 대표가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전사적 차원에서 운용을 지원해 발빠른 투자집행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윤 대표는 1999년부터 벤처캐피탈 업계에 몸을 담으며 경력이 20년에 달하는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원펀드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전문심사역들이 일관성 있는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아울러 안정적인 관리보수를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도록 만들었다.
이번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콘텐츠, 커머스, 블록체인, 바이오, 인공지능,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주로 설립 7년 이내 초기기업이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하플사이언스, 뤼이드,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딜리셔스, 트리플, 스탠다임 등이다.
국내 1위 B2B 패션 플랫폼 신상마켓을 서비스 하는 '딜리셔스'는 의류도소매 사업자 대상의 전용 중개 플랫폼으로 동대문에 집중된 의류 도매 셀러들과 전국 인터넷 쇼핑몰, 로드샵 등 소매 바이어를 연결해주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도매매장 1만7000개(여성의류 도매매장 기준 70% 이상), 누적 등록상품수 2400만건, 월간 상품조회수 7000만건, 누적 거래액 600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트리플은 해외여행 가이드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호텔이나 투어, 액티비티 등 각종 여행상품의 예약서비스와 함께 여행자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자의 상황에 맞게 관광지와 맛집, 쇼핑 리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미 누적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80만명, 실사용자 여행리뷰 수 40만건을 기록했다. 하플사이언스는 노화와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질병 영역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신생 바이오벤처다. 재조합 단백질 'HAPLN1'을 이용해 퇴행화된 신체조직을 재생하는 메커니즘을 갖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인 1200억원 규모로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를 결성했다. 2019년 6월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펀드 결성작업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성장금융을 비롯해 노란우산공제, 과학기술인공제회, 산재보험, 우리은행, 서울산업진흥원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특히 성장금융이 제시한 의무출자비율은 약정총액의 1%였으나 자체적으로 8% 비율까지 늘리며 초기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결성한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가 빠른 속도로 투자재원을 소진하며 약정총액의 절반 이상 투자를 완료했다"며 "이미 뤼이드, 하플사이언스, 트리플 등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성공한 만큼 남은 운용기간안에도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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