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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게이트, 상장 또 무산…'삼수' 도전 의지 있다 직상장 심사 철회 이어 스팩 미승인…내부 정비 주력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26 07:41:1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업체 페이게이트의 코스닥시장 입성이 좌절됐다. 페이게이트는 2017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던 중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 올해는 스팩합병으로 우회 상장에 나섰지만 한국거래소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페이게이트는 회사 내부를 재정비해 내년에 다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페이게이트는 지난 1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스팩합병 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부통제 미흡으로 인한 경영투명성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게이트는 2017년부터 IPO 공모를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했다. 사업 확장, 해외 판로 확보 등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해 페이게이트는 하나금융투자와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IPO 절차를 진행했다.

페이게이트는 IPO 공모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018년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변경했다. 작년 8월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3개월 만에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당시에도 질적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제도와 관련한 결함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페이게이트는 절치부심하며 상장주관사를 SK증권으로 다시 교체해 스팩합병에 도전했지만 거래소에서 상장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페이게이트는 SK증권과 아직 대표주관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페이게이트 관계자는 "심사 결과는 민감한 부분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라며 "상장 의지는 여전해서 직상장이든 스팩이든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회사를 정비해서 내년에 상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페이게이트는 핀테크 1호 상장사 타이틀을 기대했지만 웹케시에 내어줬다. 올해 웹케시에 이어 세틀뱅크가 핀테크 업체 IPO 딜을 성사시켰다.

페이게이트는 전자지불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는 핀테크 업체다. 페이게이트의 사업 영역은 PG(전자결제대행), P2P(개인 간 대출 금융솔루션), 레미턴스(해외송금대행), B2B 등으로 나뉜다. B2B는 해외송금 대행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발생하는 상품매출로 전체 매출의 3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페이게이트는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다소 둔화됐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년 대비 63% 증가한 12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15억원에 그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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