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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아시아, PF펀드 13년만에 '청산' 만기 수익률 -35%…파인아시아 측 "이익분배금·중도상환금 합산, 원금 이상 수익"

김진현 기자공개 2019-08-02 08:16:1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지난 2006년 설정한 부동산 펀드를 13년만에 청산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06년 7월 평택시 모산·영신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위해 조성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이다. 시공사 법정관리 등으로 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펀드 만기가 무려 11차례나 연장됐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펀드 청산을 결정하면서 다시금 부동산펀드를 설정할지 주목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지난 26일 'PAM부동산투자신탁3호'을 청산했다. 만기 수익률은 -35.34%다. 펀드는 교보증권, 우리은행, 유안타증권(옛 동양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 등 판매사를 통해 1394억원을 모아 지난 2006년 7월 설정됐다.

이 펀드는 평택시 모산·영신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위한 PF자금 조달을 위해 설정됐다. 민간주도 개발사업으로 시공사 월드건설이 아파트 2600여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 사업이었다. 당시 피닉스자산운용이던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만기 24개월(6개월 연장 가능)을 목표로 펀드를 만들었다. 분양 이후 자금 회수 시점까지 포함하면 총 31개월 뒤면 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연 8%대 수익률을 목표로 내세우며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시공사 월드건설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작업에 들어가면서 개발 사업이 지연됐다. 애초 예상대로라면 2008년 8월에는 분양을 마치고 펀드 설정액과 이익분배금을 상환받아야 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2009년 4월 수익자 총회를 열고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했다. 당시 부지매각을 통해 수익자에게 원금 등을 돌려주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만기연장을 해오며 매각 작업을 이어갔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2010년부터 매년 한차례씩 만기를 1년씩 연장해온 결과 펀드 만기는 지난 26일 기준 13년 7개월로 늘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PF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2017년 9월 수익자에게 총 1122억원을 지급했다. 앞서 펀드 설정 이후 총 여섯차례에 걸쳐 지급된 이익분배금 354억원을 합치면 초기 투자된 원금보다 82억원(5.88%) 많은 금액이 수익자에게 지급된 것이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수익자에게 추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수익자 총회를 통해 펀드 만기를 연장해왔다"며 "최근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더 이상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지난 25일 펀드 청산 작업을 진행하면서 총 93억원의 상환금을 추가로 지급했다. 이로써 펀드 투자원금 대비 175억원(12.5%)의 수익을 올렸다.

한편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부동산PF펀드를 청산하면서 새롭게 부동산펀드를 설정할 지도 주목된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지난 3월 대체투자본부 인력 2명을 충원하는 공고를 냈다. 해당 인력은 기존 부동산펀드 운용 및 신규 부동산펀드 설정 등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파인아시아오피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 '파인아시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 ''파인아시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 '파인아시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4(재간접)' 등 부동산 사모펀드 4개를 운용 중이다. 설정액은 각각 52억원, 40억원, 116억원, 7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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