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금융계열사 매각]JKL 손보 인수 승인 심사 돌입…투자 구조는SPC 통해 롯데손보 지배…유증 포함 7000억 규모
최익환 기자공개 2019-08-02 08:48:2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7월 31일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에 총 7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으로, 유상증자와 구주인수 모두 특수목적회사인 ‘빅튜라'를 통해 진행된다. 새롭게 결성한 프로젝트펀드와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는 중순위 메자닌 성격을 띌 전망이다.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과 JKL파트너스는 지난 6월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 제출을 놓고 지속적인 사전 협의를 진행해왔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지난 5월 롯데손해보험의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의 인수예정자 JKL파트너스가 7월 31일자로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신청했다"며 "조만간 심사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사 신청으로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인수는 당국의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만을 남기게 됐다. 신청을 접수받은 금융위원회는 해당 건을 금융감독원으로 넘겨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심사를 끝내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대주주 적격성 승인의 의결을 요청하게 된다.
오는 10월 초를 전후해 심사 승인여부가 금융위원회에서 의결되면, JKL파트너스는 잔금납입 등 거래종결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금융사 지분 보유 기한이 10월 11일까지인 만큼, 업계에서는 JKL파트너스와 금융당국이 일정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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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JKL파트너스가 설계한 롯데손해보험 투자구조에도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다. 골자는 모든 투자금이 롯데손보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빅튜라 유한회사'에 모아진 뒤, 롯데손보에 전량 재투자되는 형태다. 구주 53.49%의 인수대금 3743억원을 포함해 3000억원대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롯데손보에 투자되는 총 금액은 약 7000억원 대가 될 전망이다.
롯데손보 인수전 참여 이전부터 하나금융투자에게 3000억원대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발급받은 JKL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를 위해 새로이 2000억원대의 중순위 프로젝트 메자닌(mezzanine)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프로젝트 펀드와 인수금융의 사용 규모는 유상증자 규모에 따라 일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IMM인베스트먼트도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인 페트라 6호에서 500억원을 빅튜라에 출자한다. 지난해 GS ITM과 크래프톤(당시 블루홀) 등에 JKL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투자한 바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는 롯데손해보험에서도 파트너쉽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IMM인베스트먼트의 롯데손보 투자는 프로젝트 펀드에 비해 후순위에 위치한다.
JKL파트너스는 4호 블라인드 펀드인 ‘JKL 제10호'를 통해 최대 2000억원을 빅튜라 유한회사에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총 6766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는 △산업은행 △고용보험기금 △교직원공제회 △산재보험기금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LP는 펀드의 단일 투자한도인 20%(1353억원)를 넘겨 30%(2029억원)까지 투자액을 증액하는 데에 동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구조의 윤곽이 드러나고 당국에 승인심사가 접수되며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인수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드는 분위기"라며 "그간 당국과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행위제한 해소를 위해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의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을 앞두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의 품에 안길 전망이다. 지난 2001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출발한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인수에 성공할 시 첫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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