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영업이익률 2%대…바닥찍었나 대손충당금 130억원 반영…LED업황 부진도 영향
김슬기 기자공개 2019-08-05 08:08:2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발광다이오드(LED) 업황 부진과 대손충당금 확보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대까지 내려왔다. 또 서울반도체가 베트남 공장의 생산비중을 높이기 위해 이전작업을 진행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진데 따라 향후 실적개선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다.서울반도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283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전기 대비해서는 0.5% 증가한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전기 대비 61% 감소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2.3%로 집계됐다. 2017년과 2018년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8.9%, 7.9%였다. 올해 1분기에는 6.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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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는 1987년 3월에 설립된 곳으로 1992년 본격적으로 LED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2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시장점유율을 추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광반도체 응용부품에 있어서 국내 최대 제조업체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LED 시장 4위 업체다.
지난 2분기 서울반도체의 매출 자체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서울반도체의 제품은 크게 모바일, IT, TV, 조명·자동차 등에 탑재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모바일 쪽의 매출은 472억원, IT는 436억원, TV 615억원, 조명·자동차 131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IT 쪽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33%, 전기 대비 25% 가량 매출이 늘었다. 다만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조명·자동차 쪽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0%, 전기대비 9% 가량 매출이 줄었다.
매출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에는 글로벌 LED 시장 내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ED 업황이 IT세트 수요 둔화와 더불어 중국 내 구조조정 가속화로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업계 가동률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사인 대만 에피스타(Epistar) 등에 비해서는 매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에피스타의 매출 하락폭은 20% 가량이었다.
회사 측은 베트남 법인으로 설비가 이전되면서 일시적인 가동률 하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반도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 신규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베트남 북부 하남성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오는 2020년말까지 전체 생산능력(CAPA) 가운데 60%를 베트남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반도체는 안산, 중국 천진 등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으로 캐파를 서서히 이동시키면서 최근 가동률은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2017년 80% 수준이었던 가동률은 2018년 78%까지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60% 수준이었다. 2분기에는 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보다 가동률이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원가를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와이캅(Wicop·Wafer Level Integrated Chip On PCB) 생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당장 실적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와이캅은 일반 인쇄회로기판(PCB) 조립라인에서도 패키지 없이 LED칩을 기판에 직접 붙일 수 있는 기술로서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된다. 해당 기술은 고사양 TV에 적합하다.
또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 대손충당금은 기말까지 미회수된 매출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계정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해당 비용이 13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출채권의 상각은 향후 업황이 좋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손상각비가 향후 업황의 바닥 국면에서 어닝쇼크를 방어하는 보험의 의미라고 보고 있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이고 내년에는 이익수준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 측은 IR을 통해 "LED 업계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사는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며 "일회성 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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