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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아이파크몰, 증축 효과 볼까 지난해 브랜드 개편 효과 '뚜렷'…고급 브랜드 추가 입점 '기대'

양용비 기자공개 2019-08-05 08:21: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아이파크몰이 내년 완료를 목표로 증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년 넘게 자본잠식의 늪에 빠져있는 HDC아이파크몰이 건물 증축을 계기로 실적 향상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의 신호탄을 쏠 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역에 위치한 HDC아이파크몰은 현재 1층과 7층 증축 공사에 한창이다. HDC아이파크몰은 2016년 말 증축을 시작해 일부는 건설을 완료한 상황이다. 내년 초까지 현재 운영 중인 면적 대비 10% 가량이 추가로 확장될 계획이다.

HDC아이파크몰은 증축을 통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증축이 완료된 일부 층에선 증축 전과 대비해 30% 이상의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층과 7층의 증축이 끝나면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증축과 브랜드 개편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HDC아이파크몰은 2014년 12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1547억원)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엔 매출 11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 감소하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증축 공사로 인해 영업 면적이 작아진 영향이 컸다.

아이파크몰 실적

다만 지난해 매출 감소와는 반대로 나타난 HDC아이파크몰의 수익성 개선은 주목할 만 하다. 증축의 효과가 향후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는 지난해 HDC아이파크몰이 기록한 영업이익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HDC아이파크몰의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 289억원보다 28.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8.6%에서 지난해 32.2%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매출이 25%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브랜드 MD 개편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HDC아이파크몰은 증축과 맞물려 직영으로 운영하던 브랜드를 폐점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브랜드 개편을 단행했다.

직영으로 운영하던 브랜드가 빠지면서 상품·저장품 매입 비용이 크게 감소했다. 2017년 572억원이었던 상품·저장품 매입 비용이 지난해 27억원으로 550억원이나 줄었다. 상품·저장품 매입 비용 절감으로 매출원가율은 기존 41.4%에서 지난해 14.2%까지 떨어졌다. 수익성 개선의 비밀이 브랜드 개편에 있었던 셈이다.

HDC아이파크몰의 브랜드 개편은 현재진행형이다. HDC아이파크몰 측은 건물 증축으로 새 브랜드 입점이 늘고, 직영 브랜드가 줄면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개편으로 개선된 영업이익률과 매출원가 지표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DC아이파크몰의 영업이익률 향상으로 현금창출능력이 높아지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HDC아이파크몰은 10년 넘게 자본잠식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인데 2012년 이후 꾸준히 자본잠식 폭을 줄이고 있다. 2012년 마이너스(-) 905억원이었던 자본은 지난해 마이너스(-) 396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그간 HDC아이파크몰은 '철도역사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철도역사에 위치해 유동인구는 많지만, 구매가 목적인 고객은 적은 탓에 객단가가 낮은 브랜드의 입점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유동인구 대비 매출을 크게 일으키지 못한 셈이다. 업계에선 증축과 브랜드 개편으로 HDC아이파크몰의 '철도역사 딜레마'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7월 말 열린 페스티벌에서 유입 고객이 창사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며 "현재 입점 브랜드에 대한 유입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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