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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美 시카고 주차사업 투자한다 사모펀드 설정..한화증권 총액 인수, 한화손보 412억 출자

정유현 기자공개 2019-08-07 08:20:1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주차장 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펀드를 설정한다. 한화손해보험이 출자에 참여한 이 펀드는 약 3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계열사의 지원을 마중물 삼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 펀드 설정을 늘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중 '한화 미국 주차 PPP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1-1호' 펀드를 설정한다. 한화투자증권이 1억5500만 달러(약 1827억원·1달러 1179원 기준) 규모 펀드의 총액을 인수하고 기관에 셀다운 하는 형태의 구조다. 이 중 한화손해보험이 3500만 달러(약 412억원)를 출자한다. 타 기관들도 공동출자자로 참여하기로 했고 현재 펀드에 대한 셀다운은 완료된 상태다.

이 펀드는 미국 시카고 주차 민관합작사업(PPP: public-private partnership·P3) 사업을 수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선순위 대출채권을 인수하는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글로벌 인프라 자산에 투자 할 경우 평균 기대 수익률은 5~6%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 내부수익률 (gross IRR)도 비슷한 수준인 5.8%로 책정됐다. 만기 예정일은 2050년 6월이다.

PPP는 민·관 합작 투자 사업을 말한다. 선진국 중심으로 정부나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민관이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민간은 위험 부담을 지고 공공 인프라에 투자하고 건설하며 유지 및 보수 등을 담당하고 정부는 세금 감면 등의 일부 재정 지원을 담당한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인프라 부문 투자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과 생산성제고를 핵심 정책 의제로 제시하며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번 투자 대상은 미국에서 주차난으로 악명 높은 도시 중 하나인 시카고 지역의 주차장 인프라 건설 자산에 투자된다. 약 30년간 주차장 인프라 자산을 건설하고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해 출자자에게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에 투자하는 만큼 펀드 운용은 한화자사운용 대체투자사업본부에서 맡는다. 한화자산운용은 2016~2017년에 한화생명 증권운용본부와 대체투자본부 자산과 인력이관 작업을 마치고 본부를 꾸린 후 대체투자를 발굴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시작으로 글로벌 인프라 펀드 설정을 늘리고 있다. 한화 계열사의 지원도 인프라 투자 운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PPP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3500조원에 달하는 잠재 프로젝트 시장일 뿐 아니라 관련 기자재 수요 증가에 따라 상품 수출 시장이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인프라 자산의 경우 20-30년간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같은 증시 하락기에 자금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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