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하한가 '코윈테크', 공모가 회복하나 [IPO 후 주가점검]2차전지 장비 대표주, 실적 승부수…나흘새 36% 상승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14 13:44:1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 대표주인 코윈테크의 몸값이 회복되고 있다. 상장 첫날 하한가를 보였던 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하락을 방어한 데는 실적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 한 해 기록한 규모를 뛰어 넘었다.기대에 못미치는 주가흐름은 최근 폭락장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란 해석이 주를 이루는 만큼 공모가를 회복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가 반등세…공모가 대비 23% 하회
코윈테크는 12일 2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보다 8% 상승했다. 아직 공모가(3만4500원)에 못미치지만 지난 나흘 연속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36% 넘게 오른 점은 위안이다.
|
코윈테크는 당초 화려한 데뷔가 기대됐지만 시장 여건이 따라주질 않았다. 수요예측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달 18일과 19일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444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6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8400~3만4500원)의 최상단인 3만4500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실시된 일반 공모 결과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40만주에 대해 총 19만3360주의 청약이 접수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는 상장 첫날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코윈테크는 당일 하한가를 맞는 아픔을 겪었다. 한일 갈등으로 국내 증시의 폭락장이 이어진 타격이 컸다.
◇실적 성장세 뚜렷…공모가 회복 발판
오래가진 않았다. 이틀 뒤 주가 흐름 방향이 달라졌다. 상반기 실적이 주가하락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코윈테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억원, 107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229%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05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을 상반기에 이미 초과 달성한 셈이다.
코윈테크는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6년 252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401억원으로 60%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68억원으로 배가까이 성장했다.
실적 성장을 위한 수요 기반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무리없이 공모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관련 업계에서는 세계 전기차 시장이 2025년에 연간 1100만대가 생산될 만큼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수요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발빠르게 시장에 뛰어든 덕분에 현재까지 2차전지 전(全)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고객군도 탄탄한 데다 국내외 수요까지 뒤따르면서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 전체 분위기 좋지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불가피했지만 향후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경쟁사들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 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BK파트너스, 2년만에 '모던하우스' 매각 재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씨에스윈드, '대주주 의장' 체제로 독립성 아쉬움
- 글랜우드, SGC그린파워 인수금융단 'NH증권·신한·우리은행' 확보
- [thebell interview]오홍근 안다H운용 대표 "헤지펀드로 대체투자 새 지평 연다"
- [줌인 새내기 PE]혹한기 속 빛난 TKL의 저력, 첫 바이아웃 딜로 존재감 입증
-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중우엠텍' 700억 투자 추진
- '신생 PE' TKL인베스트먼트, '덴탈맥스' 경영권 인수
- [Key of PMI]하재상 TSI 연구소장 "배터리 혁신소재로 성장동력 확보"
- '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 앵커에쿼티, 1200억 추가 출자 단행
- MBK-영풍,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지연' 전략적 이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