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홈쇼핑 자회사 '텐바이텐', 수익효자로 거듭날까 상품·서비스 효율화로 상반기 최고 실적…3년만에 흑자전환 기대감 ↑

정미형 기자공개 2019-08-29 14:1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의 자회사인 텐바이텐이 올해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텐바이텐은 2013년 GS홈쇼핑에 인수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 상반기 창업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GS홈쇼핑은 2013년 텐바이텐 지분 79.99%를 160억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텐바이텐은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로, 당시 모바일에서 꾸준히 인기가 늘고 있었다.

GS홈쇼핑 입장에서 텐바이텐의 인수는 벤처투자 사례 중 하나였다. GS홈쇼핑은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500여개 기업에 2800억원 규모로 직·간접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벤처 기업 투자에 필요성을 느낀 이후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당시 온라인 사업 강화를 원했던 GS홈쇼핑이 텐바이텐을 눈여겨봤고 지분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텐바이텐을 비롯해 1300k, 바보사랑 등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이 한창 인기를 얻을 때였다. GS홈쇼핑은 텐바이텐 지분 인수 후 창업자인 이창우 대표가 설립한 온라인 패션 편집숍인 ‘29cm'에 69억원을 재투자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GS홈쇼핑은 이를 300억원 규모에 팔아넘기면서 상당 규모의 차익을 남기며 결실을 얻었다.

이와 달리 텐바이텐은 그동안 적자가 이어지며 GS홈쇼핑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2013년 인수 이후 6년간 2014년과 2016년을 제외하고는 수익을 내기보다는 손실을 내는 자회사로 기록됐다.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3억원,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2년째 적자가 지속됐다.

clip20190829083023

그러나 올해는 텐바이텐에 대한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6억원의 적자를 낸 데서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31억원에서 151억원으로 15% 이상 늘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창업 이래 최고 실적으로, 하반기에도 지금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텐바이텐은 GS홈쇼핑에 인수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텐바이텐 측은 상품 및 서비스 효율화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과거에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추측하여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그간 쌓아온 데이터를 토대로 텐바이텐이 강점을 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이 늘고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그동안 텐바이텐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에 주력하며 다양한 테스트와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간의 다양한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에 대한 텐바이텐의 이익 기여도도 자연스레 높아질 전망이다. GS홈쇼핑은 벤처투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되는 만큼 텐바이텐도 이제 그 결실을 맺고 있다는 입장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텐바이텐의 경우 중장기적 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는 GS홈쇼핑의 투자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대표적 투자 사례라고 생각된다"며 "향후 실적 개선은 물론 연간 흑자 전환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