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신동아건설, 눈에 띄게 좋아진 재무주택사업 기반, 60위권 재진입·시평액 4250억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30 09:20:42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국가에서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일종의 건설사 순위표다.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건축물을 많이 지었고, 또 집안 살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척도다. 더벨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현황을 내밀하게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60위권에 재진입하며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줄곧 30위권에 이름을 올려왔지만, 워크아웃 여파로 2013년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져왔다. 작년엔 80위권까지 밀려나기도 했다.신동아건설의 순위 반등은 실적과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회복된 덕분이다. 매출은 작년 6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여기에 5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면서 완전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 이는 시평액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시평액은 4000억원대다. 한창때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4년을 기준으로 보면 최고치다.
2019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신동아건설은 68위를 기록했다. 최근 6년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냈다. 신동아건설은 2012년까지 30위권에 자리했다. 그러다 2013년 46위, 2014년 55위 등 순위가 계속해서 하락했다. 순위 하락세는 이어졌고, 작년 85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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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의 순위 상승은 경영평가액과 공사실적이 고르게 개선된 덕분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공사실적은 말 그대로 시공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다. 경영평가액은 재무지표를 점수화시킨 지표다.
신동아건설의 올해 시평액은 4257억원이다. 전년대비 30%(983억원) 만큼 증가한 액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실적은 전년대비 368억원 증가한 2772억원을 기록했다. 경영평가액은 0원으로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나 다름없다. 작년 경영평가액은 마이너스(-) 480억원이었다. 이외 기술능력평가액 1005억원, 신인도평가액 480억원 등을 나타냈다.
과거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바닥을 쳤던 실적과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회복되면서 시평액 증가로 이어졌다. 신동아건설은 2010년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통상 워크아웃이란 꼬리표가 붙게되면 대외 신인도가 하락한다. 그만큼 수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실적과 재무구조 모두 악화됐다.
1조원에 달했던 연매출은 2012년엔 2775억원까지 축소됐다. 신동아건설이 마지막으로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10여년 전인 2003년이다. 2013년 매출 3864억원을 기록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규모였다.
영업이익 역시 이 기간 적자를 기록한 해가 많았다. 워크아웃 돌입 이후 초기 4년 중 2011년을 제외한 나머지 3개년도에서 영업손실을 냈다. 누적 손실액은 726억원이었다. 손실이 쌓이면서 자본을 잠식했고, 2013년 신동아건설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는 시평액 하락으로 이어졌고 순위 하락으로 연결됐다. 시평액은 2010년 1조23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작년까지 감소했다. 작년 시평액은 3270억원에 불과하다. 8년새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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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신동아건설의 반등을 이끈 것은 자체주택 사업이다. 충남 예산 등에서 '파밀리에' 브랜드를 내걸고 주택개발에 나섰다. 2014년 이후 불어온 주택경기 훈풍과 맞닿으면서 신동아건설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4년 매출은 전년대비 20.1% 증가한 4629억원을,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외형은 차츰 불어났다. 흑자기조도 계속 이어졌다. 신동아건설의 작년 매출은 6349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이다. 특히 최근 5년 간 누적 영업이익은 2244억원에 달한다.
실적 회복 속에 나빠졌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작년말 신동아건설의 자본총계는 172억원을 나타냈다. 계속된 흑자 덕분에 결손금을 상당부분 상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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