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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금융계열사 매각]롯데손보 인수금융 대출채권 '인기'안정성+금리 메리트…성장 가능성도 투심 자극

김병윤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8-30 08:52:5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의 인수금융 대출채권(이하 대출채권)이 인기몰이다. 일찌감치 여러 기관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덕에 투자자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수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통과되면 투자자 선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선순위와 4% 중후반대 고금리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의 성장 가능성 역시 인기몰이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대출채권을 셀다운(sell-down)하고 있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하나금융투자로부터 3000억원대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가 셀다운하는 대출채권 규모는 28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캐피탈·연기금 등 5~6개 기관투자자가 투자를 확정지었다"며 "금융당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완료되면 나머지 투자자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출채권은 여러 가지 이점이 부각되면서 일찌감치 투자자가 윤곽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출채권의 가장 큰 이점으로 4% 중후반대 금리를 꼽고 있다. 이번 대출채권의 만기는 5년이며, 금리는 ‘CD(91일)+3%'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CD(91일) 금리는 1.49%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출채권 금리는 약 4.5%다. 다만 CD(91일)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약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구조다. 조기상환 옵션 경우, 발행 1년 후부터 실행 가능하다. 1년 내 조기상환할 경우 채권액 1%의 페널티(penalty)가 부과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서 이번 대출채권에 투자하면 우호적인 예대마진을 얻을 수 있다"며 "롯데손해보험 인수 구조상 가장 선순위에 있기 때문에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성장가능성 역시 이번 대출채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3% 안팎이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퇴직연금의 취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큰 특별계정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특별계정 운용에 따른 이익이 수익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계정은 보험사업자가 특정보험계약의 손익을 구별하기 위해 준비금에 상당하는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기타 재산과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다. 보험 경영투명성 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말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특별계정은 8149억원이다. 전체 계정 가운데 40.4% 비율이다. 롯데손해보험의 연간 특별계정 비율은 50% 안팎이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은 수익증권·외화유가증권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우수한 대체투자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향후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올 1분기 말 현재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수익증권과 외화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8%, 25.2%다. 수익증권 비중은 2015년 말 대비 7.2%p 올랐다. 같은 기간 외화유가증권 비중은 17.9%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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