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 계열 나디아퍼시픽, IPO 추진 국내 증권사 RFP 발송…의류 브랜드 OEM 기업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30 15:08:4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평양물산의 자회사 나디아퍼시픽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나디아퍼시픽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주요 브랜드의 의류를 제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다.30일 IB업계에 따르면 나디아퍼시픽은 이르면 내년 IPO에 나서고자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나디아퍼시픽은 지난 2012년 말 설립된 의류 제조업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태평양물산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고 있다. 나디아퍼시픽은 연간 성장세가 연간 20%에 달해 태평양물산의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나디아퍼시픽은 OEM 업체로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데상트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 휠라코리아 등 국내 주요 브랜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고어텍스 생산 라이선스를 확보해 차별화된 제조 라인을 갖췄고, 아웃도어 다운 제품도 그룹 내 충전재 전문브랜드(프라우덴, 앱솔론 등)와 협업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나디아퍼시픽은 디스커버리와 네셔널지오그래픽, 네파, 밀레, 블랙야크 등 국내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가 주요 고객"이라며 "국내 아웃도어 우븐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디아퍼시픽의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0억원, 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27%, 64% 급증한 수치다. 지난 2017년 실적(매출액 769억원, 영업이익 45억원) 역시 두 자리 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의류 OEM 기업으로서 고무적인 수치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의류 섹터는 대체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휠라코리아와 같이 미래 성장성을 제대로 인정받을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상도 부여되고 있다. 향후 나디아퍼시픽의 성장 지속성을 어필하는 게 IPO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디아퍼시픽은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프리 IPO)를 유치했다. 모회사 태평양물산이 나디아퍼시픽 지분 25%(보통주 25만 주)를 처분하는 구주매각 방식이었다. 매각 대상 주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변경돼 '케이프퀀텀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모두 양도됐다.
태평양물산은 지난 1972년 설립 이후 의류와 침구류 제조, 식료품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38억원,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1% 376% 개선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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