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최근 석달 동안 두개의 포트폴리오 기업을 매각하며 2호 펀드 엑시트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말 만들어졌던 2호 펀드는 8년간 일곱 개 포트폴리오에 투자, 이미 다섯 건의 엑시트를 완료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지난 6월 삼양옵틱스를 매각한 데 이어 곧바로 지난달 하이파킹 매각도 성사시켰다. 두 기업 모두 VIG파트너스의 2호 펀드 포트폴리오로, 이로써 2호 펀드의 일곱 개 기업 중 다섯 개가 최종적으로 엑시트를 완료했다.
VIG파트너스의 2호 펀드는 지난 2011년 말 376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조성은 전신인 보고펀드 이름을 이뤄졌으며 첫번째 포트폴리오였던 버거킹 투자부터 삼양옵틱스, 써머스플랫폼(구 에누리닷컴), 엠코르셋, 바디프랜드, 윈체까지 여섯 개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가 보고펀드 시절 이뤄졌다. 보고펀드는 2016년 1월 바이아웃 부문을 떼어내 VIG파트너스로 새출발했는데 이때 2호 펀드도 함께 VIG파트너스로 이관됐다. 2호 펀드의 마지막 포트폴리오인 하이파킹 투자는 VIG파트너스로 출범한 이후 2016년 이뤄졌다.
2016년 이후 VIG파트너스는 2호 펀드의 투자회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첫번째 포트폴리오였던 버거킹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성공적으로 매각, 2.3배의 수익을 챙기며 2호 펀드 엑시트의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VIG파트너스는 2012년 버거킹을 1100억원에 사들였는데 이를 어피너티에 2100억원에 넘기며, 30%를 웃도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게 됐다.
VIG파트너스는 버거킹 매각 이후 나머지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기업공개(IPO)와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엑시트 방식을 적용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삼양옵틱스다. VIG파트너스는 2017년 6월 삼양옵틱스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며 지분중 일부인 40%를 조기 엑시트 했다. 상장을 통해 40%를 매출하면서 1000억원 이상을 먼저 회수했다. 이어 지난 6월 LK파트너스와 A2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며 총 3.5배(IRR 기준 약 41.6%)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써머스플랫폼의 경우 2014년에 투자해 2018년 코리아센터에 매각했다. 2014년 지분 80.40%를 약 580억원에 인수한 후 리파이낸싱과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이미 투자 원금을 대부분 회수한 VIG파트너스는 2018년 1000억원을 받고 써머스플랫폼을 코리아센터에 최종 매각했다. 써머스플랫폼 투자로 인한 수익은 원금의 액 2.1배(IRR 약 23.5%) 수준이다.
2014년에 투자했던 이너웨어업체 엠코르셋의 경우 본격적 상장을 앞두고 회사의 주요 주주에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경우다. 상장 후 불확실성을 고려해 더 큰 모험을 하기보다는 상장 전에 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썼다. 당초 회사 지분을 인수할 때부터 원금 수준으로 이를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었는데 상장 전 이 권리를 행사한 셈이다.
마지막 포트폴리오인 하이파킹은 2016년에 투자해 지난달 휴맥스 자회사인 플랫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윌슨파킹을 인수해 하이파킹에 볼트온하며 기업가치를 끌어 올렸다. VIG파트너스가 2호 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하이파킹에 투자한 자본은 약 500억원이다. 하이파킹을 통해서는 최종적으로 3.2배 정도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제 2호 펀드에 남은 자산은 2015년엔 투자했던 바디프랜드와 윈체 뿐이다.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이 3000억원대 중반이었던 바디프랜드의 경우 2017년 4130억원, 2018년 4548억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644억원, 834억원, 509억원을, 에비타는 749억원, 959억원, 676억원을 보이고 있다.
윈체의 경우 2018년 매출액은 1732억원 수준(관계회사인 대신시스템의 실적을 단순합산한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11억원, 2017년 93억원, 2018년 125억원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와 윈체 모두 올해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상당수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7년 VIG파트너스 이름을 갖고 처음 결성한 3호 펀드의 경우 거의 투자가 완료됐다. 총 결성금액인 7000억원 중 남은 투자여력(드라이파우더)은 500억원 정도다. 3호 펀드를 통해서는 2016년 좋은라이프를 시작으로 오토플러스, 피앤씨산업, 유영산업, 윈플러스, 스타비전, 본촌치킨 등에 투자했다.
3호 펀드의 소진 속도를 감안해 VIG파트너스는 올초부터 4호 펀드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자금 모집을 시작한지 불과 4개월 만에 목표금액 이상인 약 6200억원을 모아 지난 5월 1차 클로징을 완료했으며 최종 클로징은 오는 10월 께 이뤄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