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운용, 국기원입구사거리 '옛 풍림빌딩' 매입 추진 MOU 체결, 제이알투자운용 7년만 투자금 회수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16 13:2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자산운용이 서울 강남 국기원입구 사거리 인근에 소재한 '삼원타워(옛 풍림빌딩)' 매입을 추진한다. 구분소유이면서 노후건물이라는 단점이 있어 부동산업계에서는 거래 성사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제이알투자운용이 약 7년 만에 투자금회수를 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삼원타워 매매 MOU 체결
DGB자산운용은 최근 제이알투자운용과 삼원타워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원타워 매입을 추진하고 있고 현재 매매계약 체결 등 거래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원타워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24(역삼동 823 외 1필지)에 있다.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건물이다. 애초 삼원철강이 지상 1층~10층을, 풍림산업의 100% 자회사인 화인종합건설이 지상 11층~20층을 보유했다. 그 후 풍림산업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2012년 12월에 '제이알 제9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를 내세워 화인종합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부분을 샀다. 토지 860억원, 건물 119억원 등 총 979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리츠의 주주는 3곳이다. 보통주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전량 보유하고 있다. DGB자산운용이 만든 'DGB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4호'의 신탁업자인 KEB하나은행은 우선주 326만주를 갖고 있다. 리치먼드자산운용이 만든 '리치먼드 CR리츠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3호'의 신탁업자 KB국민은행은 우선주 74만주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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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투자운용은 올해 1월초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자문사를 접촉하면서 투자금 회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삼원타워의 입지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거래 성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반대의 분석도 있었다.
삼원타워가 구분소유 건물인데다 1985년 완공돼 비교적 노후 건물이라는 점이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리모델링을 하는 등 밸류애드(Value-add)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분소유자를 설득하는 것이 필요한데 만만치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DGB자산운용을 원매자로 구하면서 제이알투자운용은 약 7년만의 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DGB자산운용이 구분소유자와 협의해 건물을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DGB운용, 부동산투자 보폭 확대 지속
DGB자산운용이 최근 오피스빌딩을 비롯한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DGB자산운용은 지난해 대구은행, DGB생명, DGB캐피탈 등이 자금을 모아 캡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건물을 1900억원에 인수했다.
작년 12월에는 대일산업과 중구 남대문로1가 18번지를 비롯한 토지 6필지 및 건물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부동산은 대일빌딩·및 별관 주차장으로, 계약 사흘 뒤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매매가는 총 70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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