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녹십자, 성장세 주춤에도 투자 확대부채비율 등 재무지표는 악화…자회사 증자·시설 투자 지속
민경문 기자공개 2019-09-17 07:51:5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의 매출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과 현금흐름도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녹십자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투자금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는 데 한계를 보이면서 외부 차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를 통한 신규 먹거리 창출이 중장기적인 성장 바탕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외형 성장 주춤세...영업이익률 3.3%까지 하락
2017년 7%가 넘었던 녹십자의 연결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7%로 줄었다. 종속기업인 녹십자엠에스 뿐만 아니라 녹십자 자체의 매출감소도 두드러졌다. 외형 성장이 둔화되면서 경상연구개발비 부담도 늘고 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2017년 8.4%에서 올해 상반기 9.6%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3.3%로 2년 전보다 절반으로 낮아졌다. 제조원가 상승과 판관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의 영업적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기타손익과 금융손익 등이 모두 나빠지면서 91억원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120억원이 넘는 유형자산손상차손과 잡손실 대부분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이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엠에스의 경우 혈액백 공동구매 단가 입찰 관련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결과로 초래될 수 있는 채무를 추정해 기타충당부채 59억원을 계상했다. 관계기업투자손실은 작년 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원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녹십자가 46.9%의 지분을 가진 GC Northamerica의 순손실 지속에도 녹십자셀의 순익 증가가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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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는 곧 영업활동현금흐름 축소로 이어지면서 자금 운용이 팍팍해지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년 반 동안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총 807억원인데 동 기간 투자활동과 배당금지급에 소요된 자금은 2356억원이었다.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에1905억원, 배당금지급에 430억원에 투입됐다.
여기에 GC Northamerica 증자 참여와 녹십자메디스 지분 취득에 각각 99억원와 74억원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중인 녹십자엠에스의 528억원 규모 증자에도 대주주로서 참여할 전망이다. 주주배정 형태인 만큼 녹십자가 218억원 수준으로 신주를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의 현금성 자산은 2016년말 117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33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부족한 자금을 사채 발행 등에 의존한 결과 총차입금은 2016년말 2488억원에서 올해 6월말 4211억원까지 늘었다. 부채비율은 63.9%, 차입금의존도는 23.2%까지 확대됐다. 다만 차입금 절반 이상이 2021년 이후 상환이 도래하기 때문에 만기 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신평사들은 기존 시설투자로 녹십자의 차입금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약 1400억원을 들여 오창공장 통합완제관 신축 투자가 진행 중이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오창공장의 통합완제관 신축, PD2 관 및 QM 관 관련 잔여 투자 등 2020년까지 약 1700억원의 시설투자가 예정돼 있어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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