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의 합병 불발 이후 두문불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플랜B'를 세우고 독자노선을 걸어야하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 입장에서는 영업 정상화가 시급하지만 정작 판매사들과도 접촉을 멈춘 상태다. 일부 판매사들은 연락이 닿지 않자 판매했던 펀드를 환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판매사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 펀드 운용방향 등을 문의했으나,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합병계약 해지 내용을 포함해 향후 계획 등을 판매사에 즉각 알렸던 것과는 대조된다.
앞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과의 합병계약서를 8월 26일자로 해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합병 무기한 연기 소식을 알린 지 1년 만이다. 합병 과정 중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뱅크론펀드에서 문제가 생긴 뒤, 기관 자금 이탈 등을 겪자 양사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판매사들과의 교류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운용 대표이사 또한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을 피하고 있다.
그동안 인력이 많이 빠져나간 탓에 여력이 없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입장에서는 무너진 사세를 회복하고, 빠르게 경영 정상화에 나서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임기가 만료됐던 전용배 대표이사를 다시 불러들인것도 합병 실패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판매사 관계자는 "향후 펀드 판매 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합병 이후 사업방향을 알기 위해 미팅 등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독자경영을 한다고 하지만 비즈니스 의지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재매각설 등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미 일부 판매사는 펀드 환매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판매사 관계자는 "펀드에 대한 관리가 안될 것으로 여겨지만 그동안 유지해왔던 판매고를 해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앞으로 상품 판매도 중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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