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9개 국내펀드 운용역 '물갈이' 해외투자 담당 백상훈 운용역 투입·강정구 본부장 '컴백'
허인혜 기자공개 2019-09-02 08:05: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국내 투자펀드 9개의 운용역을 물갈이했다. 펀드 운용에서 장기간 손을 뗐던 강정구 본부장이 운용역으로 돌아왔다. 해외투자펀드 운용을 담당해 온 백상훈 수석 운용역도 국내 투자형 펀드 운용에 투입됐다.◇국내투자형 펀드 운용역 대대적 물갈이…국내 투자 부진 영향 미쳤나
금융투자협회 펀드공시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하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29일부터 9개 국내투자형 펀드의 운용역을 교체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 중인 공모펀드 34개 중 4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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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근·정무일 수석 운용역이 담당해 오던 펀드 운용역이 백상훈 수석 운용역과 강정구 본부장으로 교체됐다. 책임 운용역을 주민근 수석에서 백상훈 수석으로 바꾼 펀드는 '프랭클린 베스트채권 증권 자투자신탁(채권)', '프랭클린 퇴직연금 코리아 40 증권 자투자신탁(채권혼합)', '프랭클린 베스트 국공채 증권 자투자신탁(채권)' 등이다.
주민근 운용역은 해외투자형인 '템플턴 글로벌 증권모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템플턴 글로벌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에서도 지난 16일 손을 뗐다. 현재 백상훈 수석이 해당 펀드를 담당하고 있다.
정무일 수석 운용역에서 강정구 본부장으로 교체된 펀드는 '프랭클린 클래식 증권 투자신탁(채권혼합)', '프랭클린 장기주택마련 증권 투자신탁(채권혼합) 1호', '프랭클린 포커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프랭클린 연금저축 포커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프랭클린 뉴셀렉션 포커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프랭클린 선택과집중 증권 투자신탁(주식)' 이다.
the WM의 집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의 국내투자형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대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프랭클린 베스트 국공채 증권 자투자신탁(채권)', '프랭클린 베스트채권 증권 자투자신탁(채권)' 등의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인 '프랭클린 퇴직연금 코리아 40 증권 자투자신탁(채권혼합)'을 제외하면 모두 수익률이 0% 미만이다. 반면 해외투자형은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 10%를 넘기는 등 순항 중이다.
◇강정구 본부장 '컴백'…해외투자 전문 백상훈 수석 국내 투자형 투입
펀드 운용에서 떠났던 강정구 본부장은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강정구 본부장은 2013년 중순까지 펀드 운용을 담당하다 이후부터는 경영자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외부 활동에 적극적이던 2012년께에는 한국 주식운용 부문 이사를 맡아 국내 주식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1994년 동양종합금융을 거쳐 2000년 삼성증권, 같은 해 AIG 자산운용, 2008년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을 거쳐 2009년부터 프랭클린템플턴에 몸담았다.
백상훈 수석의 국내 투자형 펀드 투입에도 눈길이 쏠린다. 프랭클린템플턴의 6월 말 공시에 따르면 백상훈 수석 운용역은 해외투자펀드 운용과 매크로리서치를 담당해 왔다. 백상훈 수석은 7월 말 기준 프랭클린템플턴의 미국·유럽·동유럽·중국·일본·인도와 국가 혼합형(친디아) 주식형 펀드, 글로벌 채권형과 미국 금리연동형, 미국 인컴증권 등을 운용 중이다. 사실상 모든 해외투자형 펀드를 백상훈 수석이 전담한 셈이다. 백상훈 수석은 1999년 컴플라이언스팀으로 프랭클린템플턴에 합류한 뒤 채권운용팀(2000년), FTMIS팀(2008~2009년)을 거쳐 2009년 다시 채권운용팀으로 복귀했다. 운용 중인 사모펀드 수는 34개로 운용 자산은 8월 16일 기준 4105억원이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의 합병이 좌초되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이번 합병 무산이 금융감독원의 징계 여파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독자생존론에도 물음표가 달렸다.
앞서 금감원은 프랭클린템플턴이 판매했던 뱅크론 펀드의 투자 대상인 미국 금리연동 대출채권에 디폴트가 발생했는데도 적기에 공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프랭클린템플턴 조사에 나섰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예고됐던 합병을 연기한 채 상황을 지켜봤다. 예상보다 낮은 징계 수위에 합병 가능성이 수면에 올랐지만 국민연금의 프랭클린템플턴 이탈 등에 따른 운용자산(AUM) 급락이 맞물리며 끝내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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