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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감리기간 '호실적'…IPO 호재 3분기 가결산 기반 세일즈 활용, 공모주 시장 변동성 고려 눈높이 유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9-25 13:57:4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그룹 2차 전지 IPO 딜로 주목받는 아이티엠반도체가 하반기 괄목할 이익을 창출하면서 공모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 여파로 의도치 않게 상장 절차가 미뤄졌지만 그 사이 실적이 급증하면서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티엠반도체는 IPO 마케팅·세일즈에서 3분기 가결산 실적을 백분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모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등 눈높이는 연초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티엠반도체의 몸값은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 괄목할 실적, '숫자'로 2차전지 잠재력 증명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엠반도체는 이달 30일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약 넉 달 만에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코스닥 상장 시기는 오는 11월로 예상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그동안 한공회 감리 여파에 발이 묶이면서 두세 달 가량을 그냥 흘려보냈다. 그 사이 공모주 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한일 분쟁 등을 겪은 증시 패닉 여파에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투자 손실을 우려한 기관들은 모두 보수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아이티엠반도체도 감리가 길어지는 사이 공모주 시장 침체가 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외부 변수를 하반기 괄목할 실적 호조란 내부 호재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 등 2차 전지 고객사의 물량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아이티엠반도체는 7월 이후 석달 간 올린 영업이익이 상반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핫(hot)' 섹터로 자리매김한 2차 전지 업종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지표로 입증한 셈이다. 괄목할 실적을 창출하면서 기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아이티엠반도체가 비상장사의 '어닝 서프라이즈'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실적이 배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 달 가량의 한공회 감리 종결 후에도 공모 돌입 시점을 한 달 이상 늦게 잡은 점도 가결산 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 가결산 '세일즈 활용', 무리한 눈높이 지양

아이티엠반도체는 본격화할 기관 세일즈와 마케팅에서 하반기 영업실적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감사를 마친 보고서 토대로 산출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큰 변화는 없지만 하반기 이익 등을 숫자로 제시한다면 공모 흥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최근 공모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무리하게 몸값을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 예비심사 당시 제출된 밸류에이션의 경우 약 5000억원 안팎이었다. 공모 규모는 1141억~1293억원이었다. 이번 공모에서도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

IB 관계자는 "자체 호재는 충분히 활용한다는 복안"이라며 "다만 공모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눈높이를 무리하게 올리진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가공할 실적이 일정 수준 IPO 시장 침체를 상쇄할 만한 긍정적 재료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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