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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티알, 1인 스톡옵션 부여 한도 늘린다 수권주식수 1%서 3%로 상향…이사진 합류 박성칠 회장 배려 관측

강철 기자공개 2019-09-27 07:56:2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공식품 유통사인 보라티알이 임직원 1인에 부여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의 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3%로 상향 조정한다. 다음달 사내이사에 오를 예정인 박성칠 보라티알 회장을 염두에 둔 수순으로 해석된다.

보라티알은 다음달 31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11조 상의 스톡옵션 한도를 조정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1%로 규정된 임직원 1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의 한도를 3%로 변경한다.

지난 25일 기준 보라티알의 발행주식 총수는 675만733주다. 정관 변경 안건이 승인되면 임직원 1인에게 지급할 수 있는 스톡옵션의 수량이 6만7507주에서 20만2522주로 증가한다. 임직원이 500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경우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3억4000만원에서 10억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스톡옵션 한도 증액은 박성칠 회장에게 보다 많은 자사주를 매입 기회를 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17년 보라티알에 합류한 후 주로 자문 역할을 담당한 박 회장은 2년이 넘는 장고 끝에 최근 이사진 합류를 수락했다. 보라티알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한도 증액 외에 박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승인할 예정이다.

보라티알 관계자는 "우수 인력의 확보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 한도를 늘리는 것"이라며 "(한도 증액이) 박 회장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SDI, 대상, 동원F&B 등을 거친 국내 굴지의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삼성전자 경영혁신팀 이사로 재직했다. 이후 삼성SDI 경영혁신본부장, 삼성전자 경영혁신단 SCM그룹담당 등을 거쳤다.

삼성을 떠나 여러 기업에서 SCM 자문을 담당하다 2009년 대상 최고 경영자에 올랐다. 2013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대상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동원F&B 대표로 있으며 수익성과 공급망 시스템을 크게 개선했다.

보라티알에서는 지난 3년간 주력 사업인 식자재 수입·유통과 관련한 다양한 자문을 제공했다. 이번 이사진 합류를 시발점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김대영 보라티알 대표와 함께 공급망 개선,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현안을 본격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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