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이익창출력·시장지위 탄탄…투심 유도 [발행사분석]3·5년물 공모채 1000억 발행…차입부담은 부정적 요소
이지혜 기자공개 2019-09-30 13:21:1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올 들어 두 번째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014년 이후 해마다 공모채를 발행하는 '단골'이지만 지난해부터는 두 차례씩 공모채를 찍어내며 자금조달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LS전선의 자금조달 여건은 양호한 편으로 파악된다. 실적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지위도 우수해 사업안정성이 좋다는 평가다. 다만 운전자금 부담으로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받은 점은 부정적 요소다.
◇시장지배력 바탕으로 수익창출력 꾸준
LS전선이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이다. 발행일은 10월 8일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11월, 올해 9월 발행된 기업어음을 상환하는 데 쓰인다.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끝내 최대 1500억원 이내에서 공모채를 증액발행할 경우 외화 단기차입금(USANCE)도 갚을 예정이다.
LS전선은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차입구조의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LS전선 관계자는 "기업어음을 공모채로 차환함으로써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유사시 자금경색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차입구조의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이 지난해부터 두 차례씩 공모채를 발행하며 자금조달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안정적 수익 창출력을 인정받은 덕분으로 파악된다. LS전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EBITDA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EBITDA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증가했다. 가온전선이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데다 해저케이블사업, 초고압전력 및 광통신선 사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LS전선은 당분간 현재 수준의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LS전선이 견고한 내수시장 지위와 우수한 기술력,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며 "생산효율성과 판매안정성 등 자체적 사업역량도 우수해 전반적으로 안정적 실적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전선은 국내 전선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 등 해외 턴키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유수업체들이 과점해온 해저케이블 시장에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진입했고 국내 최초로 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을 국산화하기도 했다.
◇차입부담 과중, 유동성 대응은 가능
그러나 재무안정성에는 다소 금이 간 것으로 파악된다. LS전선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55.6%다. 지난해 말보다 2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순차입금은 1조358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6% 늘었다. 2017년 이후 주요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이 오르고 채권 회수기간이 장기화한 해외 턴키 프로젝트 매출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하고 가온전선이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1년 동안 자금소요를 충당하기에 유동성 원천 수준도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1917억원(사용제한예금 제외),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영업창출현금 등 1년 안에 직·간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3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차입금 4477억원, 연 800억원 수준의 CAPEX, 배당금 등 자금소요를 충당하기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단기자금소요에 대응하는 데는 문제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전선시장 지위가 1위에 이르러 사업기반이 안정적인 데다 부동산 등 보유자산의 담보가치, LS그룹의 대외신인도 등을 고려하면 재무융통성이 보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재무적 측면에서 당분간 현재 수준의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턴키 방식의 해외 프로젝트가 늘어나 채권 회수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으로 운전자본부담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점차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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