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내세운 유경PSG, 펀드 성장 '가속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설정액 3조 육박, 대체투자본부 신설후 3배 성장…일임자산은 '답보'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01 08:22:2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체투자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유경PSG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대체투자본부 신설 후 설정액이 3배 넘게 성장했다. 주식형펀드를 비롯한 공모펀드는 외형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지난 6월말 기준 2조80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과 비교해 7990억원(39.7%) 증가한 금액이다.
외형 성장을 견인한 건 사모펀드다.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조2851억원이다. 올상반기에만 8749억원(62%) 증가했다. 다른 유형이 감소하는 가운데 홀로 설정액 증가를 이끈 셈이다. 전체 펀드 설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23%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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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대체투자본부를 출범시킨 이후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대체투자본부는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화상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2018년과 올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외 변수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체투자 수요가 늘어난 게 몸집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펀드도 유경PSG자산운용의 핵심 상품 중 하나다. 부동산집합투자기구는 설정액은 4195억원이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에 투자하는 공모 부동산펀드를 설정하는 등 유경PSG자산운용의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올상반기에는 펀드 추가 설정 없이 지난해말과 동일한 설정액을 유지해 주춤한 상태다.
공모펀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유경PSG자산운용은 2014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이른바 '이채원 키즈'를 대거 영입해 가치투자 신흥 강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지지부진한 데다 가치주 투자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79억원까지 감소했다. 혼합주식형과 혼합채권형은 각각 746억원, 12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일임재산은 1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018년말 100억원으로 일임 계약고가 내려앉은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보다 대체투자 펀드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어 일임 영업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보인다. 일임재산 100억원 전부 금융투자업자 1곳이 맡긴 자금이다.
일임재산 운용 현황을 보면 대부분 지분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지분증권 투자 금액은 62억원이다. 나머지 36억원은 유동성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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