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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마, 4700억 밸류…'테슬라 IPO' 명맥 잇나 PER·할인율 등 몸값 적정성 의구심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07 14:49:2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톡스·필러 제조사 제테마가 4700억원대 밸류에이션(할인 전)으로 IPO 공모에 돌입했다. 이익미실현 기업인 만큼 미래수익을 현가로 환산한 몸값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제테마의 몸값 의구심 해소와 동시에 명맥이 끊긴 테슬라 상장사 재탄생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테마가 택한 테슬라 상장 제도는 지난 2018년 2월 카페24를 마지막으로 사례가 전무했다.

◇ 높은 PER, 낮은 할인율 몸값 적정성 '갑론을박'

제테마는 이달 1일 IPO 공모 돌입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는 3만6000원~4만8000원, 공모 규모는 432억~576억원이다. 전량 신주모집(100%)으로만 구조를 설계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10월 30~31일)을 통해 최종 몸값을 확정할 예정이다.

제테마는 할인 전 밸류에이션으로 4700억원 가량을 산정했다. 메디톡스, 휴젤, 휴메딕스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지난해 순이익과 주가로 PER 25.84배를 구했다. 순이익이 700억원에 달하는 메디톡스는 30배의 PER, 100억원 미만인 휴메딕스는 24배였다.

제테마의 경우 아직 이익이 나지 않는 만큼 2021년 미래 수익(262억원)을 현가로 환산해 2019년 이익(182억원)을 산출했다. 비교기업의 PER인 25.84배를 적용해 몸값을 구한 뒤 할인율(8.68~31.51%)을 반영해 최종 밸류에이션(3226억~4302억원)을 정했다.

당장은 비교기업 PER이나 할인율 등을 고려하면 눈높이를 비교적 높게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침체기를 겪는 공모주 시장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보톡스·필러 시장 내 성장성과 잠재력 등에 대한 기대와 자신에 기반해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특례상장의 경우 미래 수익에 기반해 몸값을 산정하기 때문에 달성 여부가 미지수"라며 "최근 테슬라, 성장성, 사업모델 방식 기업의 주가 등락폭이 심한 점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테마 몸값에 대한 의구심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테슬라 2호 초미 관심

제테마의 IPO 공모 성사와 동시에 테슬라 2호 상장사 탄생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제테마는 상장 착수 초기 여러 특례상장을 검토해오다 테슬라 상장으로 공식 방향을 정했다. 테슬라 제도의 경우 주관사가 3개월 간의 풋백옵션 부담을 지게 된다.

테슬라 제도는 지난해 2월 카페24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후발 주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정작 거래소와 투자자 문턱을 넘은 곳은 전무했다. 초기 풋백옵션 부담이 걸림돌이었지만 점차 특례상장에 대한 시장의 깐깐한 평가도 장애물로 작용했다.

IB 관계자는 "제테마의 상장 공모는 단순히 보톡스 및 필러 제조사의 증시 입성이란 점을 넘어 테슬라 제도 활성화와도 이어져 있다"며 "현재 국내외 기업 중 테슬라 상장을 염두에 둔 곳이 꽤 있는 만큼 제테마의 공모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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