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운용, 일임자산 성장 지속…보험사 '견인'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외연확장에 계약고 확대…채무증권 투자로 리스크 축소
허인혜 기자공개 2019-10-07 14:24:2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일임계약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와 국민연금의 일임계약 자산이 늘면서 계약고 성장을 더 견인했다. 유진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2016년 이후 4년째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의 상반기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8420억원으로 지난해 6월 6780억원 대비 24.18% 확대됐다. 지난해 말 567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성장세다. 유진자산운용의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2016년 4000억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고 있다. 일임 고객수와 계약 건수는 6곳과 10건으로 지난해 6월 말 7곳, 12건에 비해 줄었다.
보험업계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보험 고유계정과 특별계정에서 모두 순증이 있었다. 지난해 6월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보험 고유계정은 215억원에서 1085억원으로 5배 커졌다. 보험 특별계정은 780억원에서 980억원으로 2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 870억원에서도 110억원가량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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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면서 전체 일임계약고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유진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과 수익률이 동시에 늘면서 삼성생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니버스 선정 시기에 배당 점수가 좋아져 일임계약고도 확보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채권형 펀드의 선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챔피언 단기'에만 1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상승기가 맞물리면서 단기 채권형 펀드 수탁고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만 2조5700억원에서 3조3800억원으로 불었다. '챔피언 중단기채'도 시장 자금을 흡수하는 중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 펀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45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연기금 계약고도 3배 성장했다. 지난해 6월말 2170억원이었던 연기금 계약고는 올해 6월말 6270억원으로 3배가량 증액됐다. 역시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민연금의 신규 위탁계약을 따낸 덕이라고 유진자산운용은 답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말 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NPL) 사모펀드 위탁사로 유진자산운용을 선정하며 계약고를 더했다.
투자일임재산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채무증권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채무증권 투자액은 전체 투자액 9290억원 중 700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채무증권이 4370억원, 지난해 말 4778억원이었던 것보다 비중과 규모가 더욱 커졌다. 2017년 이후 몸집이 줄어들고 있는 지분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하향세를 유지해 1160억원에 그쳤다. 유진자산운용의 운용 전략이 수익성보다 안정성으로 기울면서 채무증권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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