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MC, 공항지사 매각 우협 선정…남은 지사 '6개' 2011년부터 28개 지사 매각 추진…강동·청량 지사도 매각자문사 계약
고진영 기자공개 2019-10-16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KT AMC를 통해 진행 중인 지사 매각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인 28개 지사 가운데 이미 21개를 팔았고 추가로 3개 지사에 대해서도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KT AMC는 최근 공항지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암건설산업'을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획대로라면 연내 매각 마무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공항지사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4617㎡로 1971년 6월 준공됐다.
이밖에 강동지사와 청량지사에 대해서도 원매자를 물색하기 위해 각각 CBRE, 한화에스테이트를 매각자문사로 정했다. 현재 KT AMC가 보유 중인 지사가 7개인 만큼 이 3개 지사들에 대한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4개 지사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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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유휴 부동산 매각을 기반으로 부동산사업에 나선 것은 2011년부터다. 2010년 이석채 당시 KT회장이 '탈통신'을 내세우면서 부동산개발회사 KT에스테이트를 설립했다. 이듬해는 KT에스테이트가 부동산자산관리 자회사로 KT AMC를 세우고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지사와 빌딩을 매각해왔다. 통신기술 발달로 유선통신망이 광대역화되면서 KT의 통신사업에 필요한 부동산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는 2011년~2012년 KT AMC를 통해 기업구조조정(CR)리츠인 케이리얼티1호, 케이리얼티2호 리츠를 세우고 총 28개 리츠를 유동화했다. 구체적으로 KT는 2011년 용산지사 등 20개 지사에 대해 4700억원가량을 받고 케이리얼티1호 리츠에, 고덕지사 등 8개 지사는 1440억원 정도를 받고 케이리얼티2호 리츠에 처분했다. KT가 매각한 부동산을 재임차해 쓰는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이다. 임차기간은 KT가 전산·통신 장비를 정리하는 시점까지로, 지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2022년을 전후해 만료된다.
KT AMC는 이렇게 사들인 지사들을 다시 매각해 부동산사업 동력으로 삼으려 했으나 KT가 부동산을 헐값에 팔았다는 논란이 일면서 2013년 작업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참여연대는 부동산을 제값에 매각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이석채 전 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매각 방식이 정당하다고 인정받아 수사는 무혐의로 결론 났다.
KT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비수익형 자산을 매각하려면 서울의 수익형 자산과 패키지로 묶어 파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고, 그러다 보니 가격 차가 있었던 것"이라며 "실제로 서울에 위치한 지사들은 감정가보다 높게 팔렸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매각은 2014년 재개됐으며 이제 공항지사 등을 포함해 7개 지사만 남아있다. 현재 동암건설산업과 매각을 논의 중인 공항지사의 경우 2분기 말 기준 공시지가가 203억원, 최근 매각자문사를 선정한 강동지사와 청량지사는 공시지가가 각각 607억원, 2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3개 지사들과 나머지 4개 지사들의 공시지가를 모두 합산하면 2622억원 수준이다. 향후 원매자간 경쟁이 붙으면 거래금액이 이보다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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