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히든챔피언' 지속 성장과 경제·사회적 책임 [명문장수기업의 조건]①중기부 2014년 첫 도입 총 12곳 선정…연내 4차 선정
신상윤 기자공개 2019-10-16 08:10:02
[편집자주]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사회적 기여가 큰 기업은 후배 창업가들의 롤 모델이다. 정부가 도입한 '명문장수기업' 확인 제도는 바람직한 기업의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의 자세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수십년간 제자리를 지키면서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히든챔피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문장수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지속해 명문기업다운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한다."변봉덕 코맥스 회장이 2017년 4월 창립 49주년 기념사에서 남긴 말이다. 코맥스는 두 달 앞선 그해 2월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낭보가 전해졌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도어폰을 시작으로 최근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까지 통신장비제조 업종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던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명문장수기업은 정부가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고 존경받는 기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독일 등 선진국이 업력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군을 가졌지만 한국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이 현실인 만큼 이 제도를 통해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성장시켜 나겠다는 계획이다.
2014년 '명문장수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한 정부는 현재까지 총 12개 기업을 선정했다. 2017년 2월 코맥스와 동아연필, 매일식품, 피엔풍년, 광신기계공업, 삼우금속공업 등 6개사(1차)가 첫 명문장수기업 확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5월 삼익전자공업과 한국화장품제조, 화신볼트산업, 미래엔 등 4개사(2차)를 선정했다. 올해 2월 남성과 세명전기공업 등 2개사(3차)를 추가로 선정하면서 총 12개 명문장수기업이 발굴됐다.
명문장수기업은 △해당 업종에서 45년간 사업을 계속 유지 △경제적·사회적 기여 및 기업 역량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그 외 가점으로는 수출 및 일자리 창출 기여도 등도 본다. 선정되면 정책자금이나 수출, 인력 등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차명 시 가점 부여 등 혜택이 있다.
중기부는 지난 7월 '2019년 명문장수기업 확인 계획"을 공고하며 4차 선정에 나섰다. 지난 8월 중순까지 접수한 중소·중견기업은 총 40개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에서, 중견기업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명문장수기업센터에서 각각 평가와 검증 절차를 밟는다. 이후 중기부와 관리기관은 이르면 다음달 말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선정된 12개 명준장수기업의 평균 업력은 56년을 넘는다. 평균 매출액은 641억원으로 해당 업종에서 경쟁력 있는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가업을 승계하며 장수기업의 명성을 이어온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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