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자금' MMF로 14조 뭉칫돈 유입 지난 14일 기준 설정액 116조3899억…기관 등 대기성 자금유입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9-10-18 07:59:2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이달들어 10조원을 웃도는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7월을 제외하고 올하반기 MMF 시장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졌던 가운데 이번달 시장 규모가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국내 증시 부진과 라임자산운용 이슈 등이 불거진 가운데 투자처를 잃은 대기성 자금이 MMF로 점차 몰려드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1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전체 MMF 설정액은 116조3899억원으로 나타났다. 9월말과 비교해 14조1945억원 증가한 규모다. 개인용MMF와 법인용MMF로 구분한 설정액은 각각 20조7612억원, 95조6282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용MMF는 지난달말에 비해서 1131억원 감소했으나 법인용MMF가 14조307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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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MF 시장은 지난 5월말 106조8087억원에서 감소했다가 7월 112조7902억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그러나 8월과 9월 연속으로 자금이 빠졌고 이달들어 다시 뭉칫돈이 유입됐다. 국내에서 MMF 설정액 규모가 가장큰 운용사는 하나UBS자산운용이다. 지난 14일 기준 설정액은 14조210억원에 달한다.
운용사별로 이번달 MMF에 1조원 이상 유입된 곳은 총 6곳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전월비 증가액 1조3895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1조3244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1조3116억원), 신한BNPP자산운용(1조2656억원), 현대자산운용 (1조2341억원), 우리자산운용(1조2138억원) 등이다.
theWM에 따르면 국내에서 단일 MMF 운용규모를 기준으로 3조원을 웃도는 펀드는 총 7개다. 교보악사프라임법인MMFJ-1(운용규모 3조7696억원), 현대클린법인MMF1(3조6028억원), 삼성MMF법인1(3조5307억원), 키움법인MMF(3조3703억원), 신한BNPPBEST법인용MMF(3조744억원), 하나UBS신종MMFS-29(3조421억원), IBK그랑프리국공채MMF법인1(3조393억원) 등이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교보악사프라임법인MMFJ-1은 지난 2003년말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 53.94%, 올해 연초후 수익률 1.37%를 각각 기록 중이다. 주로 NH투자증권, 우리은행, 교보증권, 신영증권 등에서 많이 판매된다. 두번째로 규모가 큰 현대클린법인MMF1은 2009년 7월 설정된 이후 올해로 10년차를 맞았다. 누적수익률은 26.97%이고 연초후 수익률은 1.45%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갈곳을 잃은 자금 등 법인 자금이 MMF로 유입되는 분위기"라며 "MMF 의 특성상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처를 고민한는 법인, 기관 등이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대기성 자금으로 묶어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MMF로 유입되는 자금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MMF 시장 규모는 월말에 자금이 빠졌다가 월초부터 다시 자금이 유입돼 매달 중순경 최고점을 찍는 경향을 보인다. 이같은 흐름을 감안해 월평균 설정액으로 비교할 경우 국내 전체 MMF 시장은 지난달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MMF 시장의 평균 설정액은 114조4364억원이다. 10월초부터 14일까지 평균 설정액은 113조3748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원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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