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인선, 계열사 사장단 인사 영향 '촉각' 계열사 CEO 6인 인선, 내달 대추위서 '본격화'
손현지 기자공개 2019-10-22 15:28:0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이달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KB금융지주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도 빠른 시일 내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보험, 카드 등 계열사의 사장단들이 줄줄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 계열사 CEO는 양종희(KB손해보험), 이동철(KB국민카드), 조재민·이현승(KB자산운용), 허정수(KB생명보험), 신홍섭(KB저축은행) 등이다.
이들의 연임 혹은 교체 여부는 내달께 KB금융의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월말 께 국민은행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CEO 선정 작업은 그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교체되는 CEO가 있다면 공백을 메울 후보군은 지주 부사장, 은행 부행장 중에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박정림 KB증권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등 계열사 CEO 상당수가 지주 부사장 혹은 은행 부행장을 거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인사들 대부분은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다. 통상 첫 1년 연임은 무리가 없다면 허용되는 추세다. 다만 2016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양 사장은 올해 '2+1'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원펌(One Firm) 전략과 조직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CEO 교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총 15명의 지주 임원 중 7명이 은행 보직을 겸하고 있는데, 계열사 CEO로 자리를 이동한다면 지주와 은행에 모두 공석이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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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추위는 윤 회장(위원장) 이하 허인 행장, 유석렬·스튜어트 솔로몬(Stuart B. Solomon)·정구환 등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지난달 KB금융이 국민은행장 후보 선정을 위해 개최한 대추위 멤버에서 허 행장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허 행장이 이해관계자가 됐다는 뜻으로, 국민은행장 후보에 포함됐다는 이야기다.
허 행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나머지 KB계열사 사장단 선출을 위한 대추위의 구성인원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은행장 인사가 연말로 예정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미 상반기에도 3, 4월 두 차례에 걸쳐 대추위를 열었다"며 "계열사 후보군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일단 허 행장의 연임여부가 확정된다면 계열사 사장단 인사 스케줄도 속도감 있게 앞당겨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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