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웨이퍼 사업부 인수대금 마련 '장고'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인수금융 검토…회사채 발행 가능성도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21 13:52:4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이 미국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사업부 인수대금을 마련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국책은행 주도로 구성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의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은행대출, 회사채를 한 번 더 발행하는 것까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SK실트론 관계자는 "대출을 받을지 회사채를 한 번 더 발행할지 논의 중"이라며 "인수대금을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초 납입할 것으로 판단해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이 10월 공모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 인수대금으로 쓸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그러나 SK실트론은 운영자금, 차환자금 명목으로 이 자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공모채 발행 예정규모도 2000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적다. SK실트론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으로 3200억원 정도다. 인수대금 4억5000만달러(우리 돈 5400억여원)보다 적다. 외부 조달 필요성이 크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SK실트론이 이번에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발행규모, 만기 등을 평소보다 오래 고민했다"며 "인수대금 마련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의 인수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실트론은 이번 주 협의체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경제단체, 업종별 학회,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외국계 IB등 14개 기관이 참여해 9월 10일 설립됐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국내기업에게 2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본정부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민관공조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설립된 만큼 협의체에서도 인수금융을 지원할 기업을 찾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SK실트론이 1호 지원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SK종합화학도 프랑스회사의 사업부를 인수하는 데 4392억원을 쓰겠다고 밝힌 만큼 SK실트론으로 물꼬를 튼다면 협의체에게도 의미가 깊을 수 있다.
그러나 뚜렷한 진전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21일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를 놓고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도 있다"며 "아직까지 SK실트론 측이 공모채 추가 발행,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의 인수금융 활용을 놓고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이 연말 공모채를 한 번 더 발행한다면 올해 세 번째가 된다. SK실트론은 올해 2월 3년물과 5년물로 32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SK실트론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0/안정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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